2024-04-19 15:58 (금)
코로나19… 장기전 대비해야
코로나19… 장기전 대비해야
  • 박성렬 기자
  • 승인 2020.03.20 0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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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국장대우 박성렬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했다.

올 1월 중순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약 50여 일간 국민 모두는 미증유의 코로나19 공포에 떨어야 했고 지금도 불안과 공포는 지속되고 있다. 대구ㆍ경북지역의 큰 불만 진화하면 한숨 돌릴 수 있으리란 기대는 전국의 소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며 잔불이 퍼졌고 큰 불길은 잡았으니 잔불만 정리하면 될 것 같았던 상황은 결국 얼마 전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를 맞으며 다시 화마로 번질 듯한 상황으로 현재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도 심각하다. 전 세계 110여 개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12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4천300명에 달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간문제일 뿐 언젠가는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일이지만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씨름하는 상황은 국제 경제 여건을 따져볼 때 적잖은 우려를 낳는다. 특히나 이번 감염병 사태를 통해 절실히 느낀 초연결 사회를 사는 우리로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때가 아니라는 점에서 작금의 상황은 더 걱정스럽다.

그나마 이런 상황에서도 남해군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지난 11일 `군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군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진단과 향후 계획을 내놨다. 요컨대 감염병으로 인한 위기가 엄연하고 엄중한 것은 사실이나 이대로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다. 장 군수의 말대로 국내외 상황이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와중에도 현실에 발을 딛고 살면서 내일을 살아가야 하는 군민들로서는 과도한 공포에만 사로잡혀 일상을 포기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가치와 지역 경제의 안정적 기반 확보와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는 절실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단순히 서한을 통한 입장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장 군수가 말한 대로 "실체 없는 두려움은 던져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때"이다. 새로운 시도는 냉철한 상황 진단에서 비롯돼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국내외 상황이 엄중한 만큼 초 연결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이 상황에 어느 곳, 어느 지점에서 악영향으로 파급될지 예단하기 어렵다.

게다가 현재 남해군 내 상황이 조금 안정세를 띠고 있을 때 더욱 냉정한 자세로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들을 꼼꼼하고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 일선 지자체 단위에서 재정적 한계는 분명 있겠으나 보건 차원의 장벽은 두텁게 한 상황에서 취약한 군내 산업 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는 것에 더욱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다.

거듭 강조하건대 동토 아래서도 뿌리는 살아있어야 봄이 오면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장충남 남해군수를 비롯한 700여 공직자와 최영곤 군 보건소장 등 보건 관계자들의 사명감과 노고에 고마움을 표한다. 휴일도 잊고 남해 공용터미널 등에서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전체 당직 공무원들의 고마움에 큰 박수를 보내며 순박하고 착한 청정 보물섬 남해군민들의 웃는 모습이 하루속히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보물섬 청정 남해군의 코로나19 빠른 종식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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