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2:38 (목)
“한국공작기계 파산은 의도된 것”
“한국공작기계 파산은 의도된 것”
  • 강보금 기자
  • 승인 2020.03.18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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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노동자 고용 승계 보장 촉구

146억원대 유체동산 위장세습 포착

“676억 부채 탕감 등 이익 챙겨”

노동부에 부당 해고 고소장 제출
마창지역금속지회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8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공작기계의 파산이 의도됐다며 고용 승계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공작기계 해고자와 노동계가 한국공장기계 파산은 의도된 것이라며 고용 승계 보장을 촉구했다.

마창지역금속지회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8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한국공작기계(공작기계)를 인수한 업체 한국머신툴스(머신툴스)에 한국공작기계 관련자가 많다”며 “이는 의도된 파산이며 위장세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46억 원대에 달하는 공작기계 재고자산 및 토지ㆍ건물을 제외한 유체동산을 머신툴스가 13억 2천만 원에 매입했다”며 “이는 머신툴스 대표가 전 공작기계 직원이며 공작기계 전 대표 아들이 머신툴스에 근무하기에 가능한 위장 세습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공작기계의 영문명이 한국머신툴스(HANKOOK MACHINE TOOLS)이기 때문에 이들은 법인만 다른 같은 회사로 봐야 한다”며 “두 회사 상표(로고)가 같고, 머신툴스는 기존에 있던 업체가 아니라 공작기계 파산 결정 직후 등기된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작기계가 의도된 파산으로 676억 원 부채가 탕감되는 등 수백억 원대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인명만 바꾼 회사를 아들에게 세습해도 아무런 법적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 분노한다”며 “노동부는 위장 승계를 밝혀내고 부당 해고당한 3명의 해고 처분을 취소하고 해고처분으로 발생한 임금상당액을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부당 해고 등에 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정의당ㆍ민중당 경남도당도 ‘해직 노동자에 대한 고용을 보장하고,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으로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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