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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타격 도내 예술인 수입 감소 ‘SOS’
코로나 타격 도내 예술인 수입 감소 ‘SOS’
  • 김정련 기자
  • 승인 2020.03.18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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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 ‘예술계 영향’ 보고서
공연ㆍ전시 2천500여건 취소

경남 94.1% “수입 감소” 응답
“법적 기반 갖춘 예술단체 필요”
김해문화재단 문화의전당이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누리홀을 소독하고 있다.
2-1~4월 예술인 수입 체감도

국가적 위기인 코로나19 사태로 예정된 공연과 전시가 줄줄이 취소되는 등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18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공개한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사이 취소 또는 연기된 공연, 전시 등 현장 예술행사는 2천511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문화 예술계 피해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다.

김해문화재단 김해문화의전당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예방하고 관람객과 출연진 모두의 안전을 위해 3,4월 공연을 모두 연기했다.

해당 공연으로는 20~21일 예정이었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다음 달 4일 예정이었던 ‘콘서트 누리-송영주 피아노트리오’, 다음 달 10~11일 예정이었던 ‘어린이 공연-넌 특별하단다’ 등이다.

창원문화재단 성산아트홀도 3,4월 예정이었던 공연을 취소했다.

해당공연으로는 19~20일 예정이었던 창원시립예술단 3ㆍ15의거 60주년 기념 오페라 ‘찬란한 분노’, 21일 예정이었던 ‘뮤지컬 흔한남매’, 21일 예정이었던 ‘제10회 합창행복 콘서트’, 22일 예정이었던 ‘김형성 바이올린 독주회’, 25일 예정이었던 ‘창원시립무용단 제61회 정기공연’ 등이 있다.

전국적으로 문화예술계의 직접적인 피해액은 523억 원으로 추산되며, 예술인 10명 중 9명의 수입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소ㆍ연기된 예술행사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천6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코로19 최대 피해지역인 경북은 156건, 부산 150건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2일 한국예총의 10개 회원협회와 전국 광역시도ㆍ시군 156개 연합회를 대상으로 이메일과 팩스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116개 회원협회ㆍ연합회 가운데 163곳이 응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1~4월 수입이 전년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88.7%에 달했다.

지역별 수입 감소 응답은 경남이 94.1%로 서울 100% 다음으로 높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후에도 수입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할 것이란 응답도 84.1%였다.

코로나19 사태 등 우발적인 사고와 예술계의 권익 대변, 국민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법적기반을 갖춘 종합예술단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92.7%를 차지했다.

한국예총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현장 예술인 및 단체의 피해에 따른 생활ㆍ운영자금 지원 등 긴급 조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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