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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갈피]전경욱의 ‘한국 전통연희사’
[새 책갈피]전경욱의 ‘한국 전통연희사’
  • 김정련 기자
  • 승인 2020.03.18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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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연희 문화의 발전

국어ㆍ민속학자 전경욱 교수
한국 전통연희 한 권에 응축

아직까지 한국 전통연희의 역사만 독립적으로 고찰한 연구는 없었다.

그동안 전통연희는 주로 한국 연극사 연구에서 함께 다뤄왔다. 그렇지만 근현대 이전 극 문화의 역사를 서술하려면 반드시 전통연희를 살펴야 한다.

최근 국어학자이자 민속학자로 전통연희를 꾸준히 연구해 온 전경욱 고려대 교수가 우리나라 전통연희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한국 전통연희사’를 펴냈다.

저자는 상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전문 연희자들이 공연한 연극 형태의 전통연희를 세시풍속과 민속놀이와 구분해 정의했다.

우리 연희사를 이해하고 분석하기 위해 전통연희를 바라보는 시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현대공연예술계의 유용한 창작 자원과 문화 콘텐츠의 가치와 위상도 반영했다.

책은 최근 15년 사이 크게 진척한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사진과 그림, 지도 등 무엇보다 도판 자료와 같은 시각 자료를 활용해 우리 전통연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동아시아에서는 중국 고대 음악과 춤인 산악(散樂)과 악무잡기를 통칭하는 백희(百戱)라는 공동 연희 문화가 변용하며 발전했다”며 “우리 전통연희도 주변 여러 나라와 교류하면서 독자성과 우수성을 갖춰 왔다”고 분석했다.

학고재/ 580쪽/ 3만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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