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8:12 (목)
이야기의 힘 보여준 tvN `방법` 6.7% 종영
이야기의 힘 보여준 tvN `방법` 6.7% 종영
  • 연합뉴스
  • 승인 2020.03.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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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사회 폭력 토속신앙과 결합

기괴ㆍ강렬 이미지로 유종의 미

후속 영화ㆍ드라마 시즌2 이어져
`방법`은 오컬트 장르를 기반으로 낯선 세계관을 내세웠지만, 연상호 감독의 대본과 김용완 감독의 연출은 생소한 소재를 흥미로움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 tvN

생소한 세계관을 오로지 이야기의 힘만으로 뚝심 있게 밀어붙인 tvN 월화극 `방법`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9시 30분 방송한 `방법` 최종회는 6.7%(유료 가구)로 나타났다. 역대 tvN 월화드라마 중 5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마지막 회는 백소진(정지소 분)이 정종현 회장(성동일)과 자신의 몸에 있는 악귀를 품고 혼수상태에 빠졌지만, 임진희(엄지원)의 `평범한 아이로 돌아가라`는 부탁에 홀연 자취를 감추는 열린 결말로 끝났다.

`방법`은 한국 대중문화에서 보기 힘든 오컬트 장르를 기반으로 낯선 세계관을 내세웠지만, 연상호 감독의 대본과 김용완 감독의 연출은 자칫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는 소재를 흥미로움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연 감독은 혐오 사회의 폭력을 `방법`(謗法)과 토속신앙을 결합한 이야기로 풀어냈고, 김 감독은 기괴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로 안방극장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한류 스타 캐스팅보다 신인배우와 믿고 볼 수 있는 중견 배우들을 선택한 것도 좋은 시너지를 냈다. 백소진 역을 맡은 정지소는 첫 주연작이라는 우려를 딛고 `기생충`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엄지원, 조민수, 성동일은 물론이고 천주봉 역의 이중옥, 백소진 엄마 역의 김신록 등 조연 배우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같은 세계관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연 감독의 실험이 통할지도 주목된다. `방법`은 이번 시즌1과 연결되는 후속 영화가 제작되며, 이 영화는 다시 드라마 시즌2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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