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00:19 (토)
발상의 전환으로 코로나19 극복해야
발상의 전환으로 코로나19 극복해야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0.03.18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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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 김중걸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은 건조하다.

직장인은 건조한 출퇴근으로, 학생과 노약자는 외출 자제 등으로 모두가 묵묵히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심신이 지쳐가고 있지만 상식을 뛰어넘는 다양한 발상의 전환을 잘 견뎌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민은 해피 바이러스 전파와 기발한 자가격리 극복 방법 등으로 심신을 추스르고 있다.

국민 스스로 마스크 대란을 극복하기 위해 마스크 양보하기, 마스크 기부하기, 마스크 재사용, 마스크 안 쓰기, 마스크 자체 제작 등 다양한 국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의 한 지체장애인은 직장에서 받은 마스크 11장을 모아 강서경찰서 신호파출소에 사랑의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그는 "부자만 하는 게 기부라고 생각했다. 뉴스를 본 뒤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동봉했다. 한 지체장애인이 쏘아 올린 마스크 기부는 줄을 이었다. 파출소는 직원들도 마스크와 위생용품을 모아 지역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 동래경찰서 충렬지구대와 남부경찰서 광안지구대에도 마스크와 간편식, 손수 만든 마스크 등 기부가 이어졌다.

고작 `마스크 한 장`이 몰고 온 사회적 국가적 파동과 파장은 실로 엄청나다. 정치ㆍ사회ㆍ문화ㆍ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마스크 부족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경제활동 자제로 이어지면서 경기, 경제 위축으로 이어진다. 급기야 정부는 마스크를 약국을 통한 공급 판매 방식으로 정하고 판매에 들어갔으나 국민의 눈높이에는 부족하다. 마스크 구매 줄 서기는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멀다. 이 때문에 마스크 2장 사려다 되려 감염되겠다는 푸념이 나온다.

여기에다 약국 수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김해시민은 마스크 구매가 불리하다는 여당 국회의원의 지적까지 나왔다. 약국당 하루 마스크 공급 판매량은 250장이나 전제 인구가 56만여 명인 김해시는 약국당 인구수가 3천121명이다. 이는 경남도 평균 2천688명보다 433명이 더 많다. 일부 농촌은 약국이 없는 곳도 있어 마스크 구매를 위해 노인들이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정부의 면밀하지 못한 성급한 정책의 폐해다.

정부의 마스크 줄 세우기 판매 방식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묘안을 내놓아 박수를 받았다. 마스크 수령 시간이 적힌 표를 미리 나눠줘 주민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등 다양한 묘안을 내놓아 찬사를 받았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을까?

부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과 미생물자원연구소는 학생들에게 마스크 살균소독 행사를 마련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여기에다 면 마스크 시민 자체 제작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 공학과 김일두 교수 연구팀은 20번 빨아도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를 개발해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의 품목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필터에 사용된 신소재의 인체 유해 여부를 가려내는 안전성을 검증해 안전성이 입증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심사를 마치겠다는 방침이어서 모처럼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의 한 횟집은 코로나19로 손님 발길이 끊기자 드라이브스루 판매 방식을 채택에 손님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이자 고령자가 많은 강화군도 자체적으로 관문인 강화대교에서 전 차량 탑승자 모두에게 발열 검사하며 전염을 차단하고 있다. 불 꺼진 공연장들은 SNS 채널 등을 통해 안방 공연을, 부산시도 영유아 놀이 영상 제작 방송, 요가 채널 시청, 도서관 책 택배 BNK 부산은행의 마스크용 고정 띠 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려운 가운데 활력소를 찾아가고 있다.

마스크 구매 행렬도 코로나19 검사와 횟집도 드라이브스루를 도입해 감염병 확산 저지와 판매 신장에 도움이 됐듯 다양한 업종에서도 발상의 전환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을 해야 한다.

IT 강국답게, 오스카 4관왕의 나라답게 정부도 자화자찬식 홍보 말고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창조적 발상으로 세워 국민을 좀 더 편안하게 해야 한다.

국민도 개인위생에도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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