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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학교 환경 후속대책 꼼꼼하게
안전한 학교 환경 후속대책 꼼꼼하게
  • 경남매일
  • 승인 2020.03.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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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치원, 초ㆍ중ㆍ고교 개학이 4월 6일로 추가 연기됐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하향 국면에 있으나 안심하기 이르고 밀집도가 높은 학교 내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확산할 위험성이 높아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개학이 2주일 추가 연기된 만큼 교육 당국은 학교 시설물 방역 등 안전한 학교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코로나19는 수도권 등에서 산발적으로 지역사회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개학 연기는 불가피하다. 학교에서는 다수의 학생이 장시간 한 공간에 붙어서 생활하고 급식까지 함께한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섣불리 개학했다가 학교에서 집단으로 확진자가 나온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개학이 4월로 연기돼 방학을 줄여서 190일의 법정 수업일수를 채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학교장 재량으로 10% 범위에서 감축할 수 있지만 짧아진 수업일수 동안 한해 전체 수업 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내신 시험과 대학 입시 일정도 걱정이다. 고3 학생들의 경우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지 못해 수시모집 전형에 차질이 생긴다. 정시모집 전형의 경우 그렇지 않아도 강세를 보여 왔던 재수생이 훨씬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휴업 기간 학교 현장 방역 등 개학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학생이나 교직원, 학부모 중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학교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 세부적인 계획을 미리 세워야 만약의 사태에도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등교 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 발열을 감시하고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면 등교하지 않도록 하는 것, 수시로 손을 씻게 하고 손 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해 놓는 것은 기본이다.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하교 시간, 급식 시간을 학급마다 엇갈리게 하는 방안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한 세밀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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