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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올림픽 대륙별 예선 파행
탁구 올림픽 대륙별 예선 파행
  • 연합뉴스
  • 승인 2020.03.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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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올림픽 출전자 확정 검토

랭킹 순으로 뽑을 수도 있어

부산 세계선수권 연기 가능성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 탁구대회 개최에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은 탁구 혼합복식 콤비인 전지희(왼쪽)ㆍ이상수 조 경기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 탁구대회 개최에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17일(한국시간)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다음 달 열릴 예정이던 2020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대신 다른 선발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6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던 아시아예선 등 4개 대륙별 예선 대회가 모두 취소될 전망이다.

탁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대륙별 예선은 아시아탁구연합(ATTU) 등 각 대륙 단체 소관이지만, ITTF 입장에 따라 취소 또는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ATTU도 곧 회의를 열어 취소나 연기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TTF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고 국가 간 여행 제한이 확대하자 다음 달 말까지 예정된 국제 오픈대회를 모두 취소하고 자체 행사도 중단했다. 여기에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까지 사실상 취소ㆍ연기되면서 세계 탁구계가 `올스톱`됐다.

다만, 아시아예선 취소ㆍ연기가 한국 대표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번 아시아예선에서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혼합복식 출전권 획득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 ITTF가 랭킹 순으로 본선 출전자를 정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경우 이상수-전지희 조는 6위에 올라있어 올림픽 본선행이 유력하다.

ITTF는 "오는 5월 열리는 세계 단식 예선전에서 대륙별 예선 경기를 합쳐서 치르거나 랭킹 순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연맹 선수협의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논의해 본선 출전자 선발 방식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탁구계의 숙원이던 2020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도 기약 없이 더 연기될 전망이다.

ITTF는 집행위원인 유승민 부산세계선수권 공동 조직위원장과 부산 세계선수권을 올해 연말로 미루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 세계선수권은 당초 이달 22∼2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오는 6월 21일∼28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ITTF는 "코로나19 위협이 전 세계적으로 심해지고 있어 6월 개최는 너무 이르다고 유 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면서 "추가 연기가 확정될 경우에 대비한 계획을 미리 마련해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집행위 결정도 올림픽이 개최될 경우를 전제로 내려진 것 아니겠느냐"면서 "현재 세계 탁구계는 그 무엇도 예상할 수 없는 `백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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