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1 10:07 (금)
4ㆍ15총선을 목전에 두고 고민해 본다
4ㆍ15총선을 목전에 두고 고민해 본다
  • 장세권 기자
  • 승인 2020.03.17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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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부국장 장세권

요즈음 세상은 모두가 돈(Money)을 쫓아다니는 사회인 것 같다. 그런데도 재래시장은 현상 유지가 힘겹고, 동네 가게는 설자리를 잃고 경쟁이라도 하듯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돈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는 사회인 것 같다. 이를 두고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들 말한다.

이렇게 된 데는 우리들의 책임도 분명히 있지만 어쨌든 현실 속에서 살아야 하는 일반 서민들은 살림살이가 힘들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고통받고 있다. 이런 고통은 불안을 낳고, 결국 삶을 주눅 들게 한다.

한때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제는 그런 인사말이 식상할 정도로 사람답게 사는 목적과 가치가 무엇인지 물을 것도 없이 부자가 되는 것이 삶의 목표처럼 돼 버렸다. 모든 사람의 목표가 부자 되는 데 있다면 이 사회가 제대로 공존할 수 있을까? 모두 부자가 될 수는 없다. 다양함이 살아 있기에 세상인 것이다. 다양함이 살아 있는 세상,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함께 공존하며 돌아가는 세상이 살아 숨 쉬는 사회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우리가 사는 사회가 큰 것만을 지향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작금에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고 보듬고 지켜가는 심지 굳은 사람들이 곳곳에 살아 있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친다. 비록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독특하고 고유한 기운을 가진 다양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한동네에 있는 작지만 다양한 기관과 단체, 우리 동네 구멍가게들이 어울려 공생 공존하면서 조금씩 정을 나누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우리 삶의 목적인 생명을 택하려면 작은 것에도 마음의 문을 열어둬야 한다. 우리 동네에 있는 이웃 아저씨가 손수 빵을 만드는 작지만 소박한 빵 가게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이웃 마을에 있는 조그만 미용실을 어엽고 소중하게 바라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이들 모두가 고귀한 생명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좋은 사회라는 것이 것만 웅장하고 실속은 별로 없는 화려함보다 아주 미약하고 투박하지만 작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움의 빛을 우리들에게 골고루 비춰 줄 수 있다면 그 또한 연약한 작은 서민들에게 희망가가 되지 않을까?

코로나19 신종 바이러스가 우리 주변뿐 아니라 전국을 넘어 지구촌 곳곳에서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위기 속에서 인류 공동의 가치는 실종되고 자국의 이익과 개인 또는 단체의 이익에만 몰려다니는 것이 안타깝다.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가는 큰 대로를 닦는 사람 그런 사람이 절실해진다.

이번 4ㆍ15 총선에서는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는 후보보다는 작고 나약한 것에 관심 가지고 작은 서민들의 말 한마디 충고 한마디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우리 동네 빵집 아저씨 같고 이웃 동네 미장원 아줌마같이 우리의 여린 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쓰다듬어 줄 수 있는, 현명하고 정치에 구속되지 않으면서도 선정을 펼칠 수 있는 지혜로운 후보를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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