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26 (금)
산불 예방과 안전한 대처요령
산불 예방과 안전한 대처요령
  • 경남매일
  • 승인 2020.03.17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동소방서장 최승환
하동소방서장 최승환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우리에게 찾아오는 달갑잖은 손님, 산불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산불화재 발생 현황을 보면 3, 4월에 연간 발생 산불 건수의 50% 이상이 집중돼 발생한다. 이는 봄철에 적은 강수량과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아 연소 확대로 대형 산불이 많고 이로 인한 인명ㆍ재산 피해도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우리 산불 원인의 대부분은 등산객 등 사람들의 부주의 탓이라고 한다.

날씨가 풀리면서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 증가하는데 산행 시에는 성냥이나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지 않아야 한다. 지정된 장소가 아닌 장소에서는 취사나 야영을 하거나 담배 흡연ㆍ투기행위를 하지 않도록 한다.

또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논ㆍ밭 두렁 태우기는 별다른 효과 없이 해충의 천적을 죽여 오히려 부작용만 초래한다는 사실을 언론에서 보도한다. 하지만 지금도 일부에서는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산불의 위험성은 여전하다. 각 지자체에서는 산림 인근에서 농산폐기물 불법 소각으로 적발된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하니 산불 예방을 위해서도 소각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겠다.

그렇다면 산불이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중요하다. 우선은 소방서 119 또는 시ㆍ군ㆍ구청 등 관계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의 작은 산불이라면 나뭇가지를 사용해 두드리거나 덮어서 끄는 방법이 있지만 바람에 의해 급격한 산불 확대로 연기에 의한 질식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그러므로 소방서 119 신고 후에 신속히 바람이 부는 방향과 반대되는 산불보다 낮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피할 때는 `바람 부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대피`하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

또 불길에 휩싸일 경우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위를 확인 화세가 약한 곳으로 신속 대피하며 대피장소로는 타버린 연료 지대, 도로, 바위 뒤 등을 정해서 대피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낙엽, 나뭇가지 등 연소물질이 적은 곳으로 대피, 불에 타기 쉬운 연소물질을 긁어낸 후 얼굴 등을 가리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 화상을 피한다.

산불 발견 시에는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즉시 소방서에 신고 초기에 조치할 수 있도록 해 수십 년간 가꿔온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후손 대대로 소중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