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8:50 (목)
거창 감자 파종 기계화 시대 열었다
거창 감자 파종 기계화 시대 열었다
  • 이우진 기자
  • 승인 2020.03.16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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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활용 1㏊ 19명 소요 대비

파종기 이용 시 4명 단축 효과

노동력 감소ㆍ생산비 상승 해결
거창군 감자 생산 농가에서 감자 일괄 파종기를 이용해 봄감자 파종을 진행하는 모습.

거창군은 완연한 봄기운이 성큼 다가오면서 감자 일괄 파종기를 이용해 봄감자 파종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다양한 농산물 중 대표적인 식재료인 감자 파종이 마을마다 한창인 가운데 가북면 손정명 씨(51)는 봄감자 파종을 시작했다.

감자 일괄 파종기는 이랑 만들기, 파종, 비닐피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농기계로, 파종기 이용 시 기존에 인력 파종 시 필요한 인원이 1㏊에 19명이 소요되는 반면 기계 파종 시 4명으로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해, 인건비가 약 200만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작업 시간도 단축시켜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구멍이 있는 멀칭비닐은 싹이 올라온 후 비닐을 찢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손정명 씨는 감자 일괄파종기를 이용해 16일까지 1만 2천평 규모에 감자 파종을 완료할 계획이고, 봄감자 재배가 끝나는 오는 6월 중순경에 이모작으로 콩을 파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봄감자 이모작으로 콩을 재배할 경우 벼보다 소득을 높일 수 있고, 토양물리성이 개선돼 다음 해 봄감자 수확량이 증가한다는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 결과가 있다. 더불어 이모작으로 콩을 재배하게 되면 쌀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 중인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지오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제 감자 영농법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며, 감자 일괄 파종기가 농업인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와 생산비 상승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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