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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ㆍ추, 코로나19 대처는 ‘계속 훈련’
류ㆍ추, 코로나19 대처는 ‘계속 훈련’
  • 연합뉴스
  • 승인 2020.03.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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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범경기 전면 중단 선언

보라스 “류, 캠프 남는게 최선”

추신수 “텍사스서 시즌 준비”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기자회견. 왼쪽이 스콧 보라스. /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최근 시범경기 전면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다.

스프링캠프에 계속 머물거나 팀의 연고지에서 훈련하거나, 고향에서 가족과 머무는 방안이 있다.

국내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대목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ㆍ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택이다.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 구단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선수단 미팅을 갖고 향후 대책을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15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을 포함한 자신의 고객들에게 캠프에 남을 것을 조언했다.

보라스는 “스프링캠프에는 일종의 임상시험과 같은 환경이 갖춰져 있다”며 “선수들은 매일 건강을 체크할 수 있고,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의 전염 가능성을 낮추려면 격리된 공간이 필수적인데, 스프링캠프 훈련장은 이런 점에서 코로나19에 대처하는데 최적의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보라스는 또한 선수들이 캠프에 그대로 머물면 루틴을 유지할 수 있고, 정규리그 개막을 대비하는 데도 효율적이라고 추천했다.

보라스는 약 60명의 메이저리거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부분이 특급 선수들이다.

보라스는 “아직 메이저리그 선수는 누구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지 않았다”며 자신의 고객들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텍사스 레인저스 베테랑 타자 추신수도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에 따르면, 추신수는 “언제 개막하든, 시즌에 들어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비시즌과 스프링캠프 기간에 준비를 해왔고, 많은 선수가 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 이제 멈춰야 하지만, 이 기운을 잃고 싶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은 14일 익명으로 향후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투표했다.

선택지는 △ 집으로 돌아간다 △ 지금 상태로 있는다 △ 텍사스로 간다 등 3가지였다.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선수들이 텍사스로 가서 시즌을 준비하는 방안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단 서프라이즈에서 열흘간 운동하다가 텍사스의 신축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구장은 오는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범경기를 하면서 정식 개장할 예정이었다.

추신수도 “내 생각에는 이런 시기에는 함께 계속 운동해야 한다. 우리는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가장 선호되지 않는 선택지였다”며 “특히 미국에 살지 않는 선수들은 여행 금지 정책에 발이 묶여 억류될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에 거주한다.

추신수는 텍사스로 돌아가면 선수들이 언제든 2020시즌을 시작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텍사스의 외야수 조이 갤로도 텍사스에서 개막을 준비하는 것을 적극 지지했다.

갤로는 “집에 가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조사했는데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며 “모두가 팀으로 남아 있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팅 케이지, 불펜, 웨이트 훈련장만 있으면 된다”며 “선수들이 적당히 많이 모이면 자체 평가전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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