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4:23 (목)
성급한 개학 결정 또 다른 화 불러올 수도
성급한 개학 결정 또 다른 화 불러올 수도
  • 경남매일
  • 승인 2020.03.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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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8천162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는 76명으로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에 100명 이하로 감소했다. 이처럼 한때 하루 900명 확진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은 확연히 둔화세를 보인다. 경남은 더욱 긍정적이다. 지난 12일 이후 나흘째 확진자가 없다. 완치자는 17명까지 늘어 도내 입원 환자는 64명으로 줄었다.

확진 추세가 한풀 꺾였지만 오는 23일로 예고된 유, 초중고 개학의 정상 추진은 시기상조다. 앞서 교육부는 1차로 9일까지, 2차로 23일까지 총 3주간 개학을 연기했다. 비록 코로나19 발병ㆍ중증도 측면에서 소아ㆍ청소년 연령층이 안전하다 느끼더라도 전파 과정에서 `증폭 집단` 또는 `조용한 집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

초기 신천지 교인들 중심으로 대량 발생했던 코로나19는 최근 들어 서울 구로 콜센터, 정부세종청사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 성급한 개학은 소아ㆍ청소년(조용한 집단)에서 시작해 사회ㆍ가족 등을 엄습할 수 있다.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은 학교가 감염에 취약하다며 개학 추가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교육부도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고 있으며, 시ㆍ도교육감, 교육 현장 등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주 중 여러 가지 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방과 후 강사ㆍ급식조리사 등 비정규직 노동자와 학원, 아이 돌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교육부가 모든 조건들 속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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