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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최초 한국 드라마 `킹덤` 뜨겁다
넷플릭스 최초 한국 드라마 `킹덤` 뜨겁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03.1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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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ㆍ시즌1 `떡밥` 회수 등 관심

국내선 `오늘 한국 톱 10 콘텐츠` 1위

포브스 "코로나19로 초현실적"
지난 13일 전세계 190여개국에 동시에 공개된 넷플릭스 최초의 한국 드라마 `킹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 넷플릭스

지난 13일 전세계 190여개국에 동시에 공개된 넷플릭스 최초의 한국 드라마 `킹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작년 1월 공개된 `킹덤1`은 서양의 문화적 코드 좀비를 조선시대 창궐하는 역병으로 바꿔 해석하며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로 인기를 끌었다. `킹덤2`는 공개 직후부터 시즌1의 `떡밥`(복선)이 얼마나 회수됐는지, 시즌3는 제작되는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시기에 공개돼 의도치 않은 시의성을 챙기게 된 점 또한 관전포인트다.

"이곳이 뚫리면 모두 죽는다"며 전염병이 더는 퍼지지 않게 안간힘을 쓰는 세자 이창(주지훈 분) 일행의 모습과 전염병이 도는 지역은 아예 사람이 드나들 수 없게 격리해버리는 모습 등은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킹덤`은 수년 전부터 기획된 작품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역병이 창궐하는 `킹덤`의 조선시대 배경은 세월의 벽을 넘어 코로나19가 덮친 21세기의 현실과 묘하게 겹쳐 보인다.

많은 누리꾼은 6회에서 서비(배두나)가 이창에게 "역병도 끝날 것입니다.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면 이 모든 악몽이 끝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지금 우리 상황 같다`며 뭉클함을 느꼈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선임 기고가 에릭 케인은 기고한 글에서 "좀비 전염병의 시발(始發)에 관한 드라마 `킹덤`을 보면서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탈리아로, 그리고 전세계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는 것은 거의 초현실적"이라고 평했다.

생사역 비밀을 비롯한 수많은 `떡밥`이 풀리지 않은 채 시즌1이 끝났기 때문에 시즌2는 공개 전부터 이것들이 얼마나 회수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떡밥이 참 잘 회수된다"라고 너스레를 떤 것은 허언이 아니었다. 김은희 작가가 시즌1에서 촘촘하게 설계한 복선은 시즌2에서 모두 거둔다.

넷플릭스는 `킹덤` 시즌3 제작을 공식 선언하진 않았지만, 김은희 작가는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시즌10까지 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킹덤3`의 장래는 밝은 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람 대신 실내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사람이 늘었고, 김은희 작가의 대본뿐 아니라 김성훈ㆍ박인제 감독의 연출 또한 호평받는다. 국내에선 `오늘 한국의 톱 10 콘텐츠`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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