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0:14 (토)
산청지역 열대과일 경쟁력 있어요
산청지역 열대과일 경쟁력 있어요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0.03.12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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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신소득작목 육성

올바나나 농장, 바나나 생산

천혜향ㆍ레드향 등도 재배
산청군 단성면에 천혜향 농장을 운영하는 김오태 씨 부부.

산청군이 최근 내륙지방에서 열대과일 재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비해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 육성에 전력한다고 12일 밝혔다.

가장 먼저 산청지역에서 열대과일 재배가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은 생비량면에 있는 올바나나 농장.

올바나나 농장은 2만 3천여㎡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바나나 나무 5천여 그루를 재배, 연간 160~170t의 유기농 바나나를 생산하고 있다.

군 직영 농특산물 판매장터인 `산엔청쇼핑몰`에서 한 상자(2.5㎏)에 2만 4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와 수도권, 백화점 등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와 함께 부산ㆍ경남지역 학교급식에도 공급된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올바나나 농장과 지역 청년 농업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는 `산청군 4-H`에 바나나 온실 ICT 활용 환경제어 시스템을 지원, 영농활용 우수과제 현장적용 시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생산되는 아열대 과일에는 천혜향과 레드향이 있다. 단성면에 있는 이 농장에는 레드향 1천㎡, 천혜향 4천㎡ 등 모두 5천㎡ 규모의 시설에서 만감류를 재배한다.

이 과일들 특징은 껍질을 벗기기 쉽고 속껍질이 얇아 식감이 부드럽다. 특히, 당도와 산도가 매우 풍부한 고급 감귤류로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어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농장은 연간 11t의 천혜향ㆍ레드향을 생산해 연간 6천여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올해 설 명절 기간에도 전량 선물용으로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과수 도입 시범사업`으로 비파괴당도 측정기와 묘목 등을 지원했다.

최근 산청지역에서 재배 확대가 전망되는 또 다른 품목은 체리다. 군은 지난 2017년 삼장면에 1만 4천㎡의 체리재배 시범포를 마련해 11개 품종의 체리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단성면 지역의 한 체리농가는 4만㎡ 규모의 체리농장에서 6t을 생산해 모두 1억여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군은 향후 2농가가 더 참여해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체리가 최근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아직 재배면적이 크지 않다는 점에 착안, 재배기술 개발 등 특화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체리 농업에 필요한 동력운반차, 체리묘목, 배수시설, 지주시설, 관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열대과일 농업경영인들은 "산청이 열대과일 재배에 상당히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풍부한 일조량과 함께 토질과 수질이 우수해 과일재배에 특화돼 있다"고 말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열대작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소득작물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농가 소득증대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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