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1:04 (화)
거제시, 납품받아 배부한 마스크 불량
거제시, 납품받아 배부한 마스크 불량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0.03.11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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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 취약계층에 6만장 전달

"두께 얇고 정보 불확실" 민원

시, 수사 의뢰ㆍ전량 회수 조치

"죄송… 적합 제품 구매해 배부"
거제시가 취약계층에 무상으로 제공한 마스크가 불량품으로 밝혀져 긴급회수 조치했다. 사진은 지난 9일 해당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는 모습.

거제시가 취약계층 등에 무상으로 제공한 마스크가 불량품으로 밝혀졌다.

거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취약계층 등에 무상으로 나눠준 마스크가 불량으로 드러나 긴급회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6일 조달청 등록업체 A 사와 5억 3천여만 원 상당의 수의계약으로 KF94 인증 마스크 15만 장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1차로 6만 장을 우선 받았다.

이 마스크는 지난 9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1∼3급 장애인, 보건소 등록 임산부 등 3만여 명에게 1인 2장씩 전달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받은 시민들이 마스크 품질이 불량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시민들은 마스크가 정품 등과 비교하면 필터를 포함한 재질이 너무 얇고, 포장에 표기된 마스크 색깔과 실제 마스크 색깔이 다르다며 품질 불량을 호소했다. 일부 포장지가 다르거나 제조연월일과 성분 분석 내용 등이 없는 마스크도 발견됐다.

이에 시는 이미 나눠준 마스크는 모두 회수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또, A 사가 납품한 마스크가 국내 인증기준에 적합한지, 납품한 마스크에 대한 제품 성분 분석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함량 미달 제품을 배포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A 사와의 계약은 선금은 지급하지 않아 금전적 손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품질기준에 적합한 마스크를 다시 사들여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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