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1:54 (목)
평범한 시민들 특별한 외침! 3ㆍ15의거 60주년!
평범한 시민들 특별한 외침! 3ㆍ15의거 60주년!
  • 경남매일
  • 승인 2020.03.11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정선거 반발해 4ㆍ19 혁명 도화선

그날의 용기 기억해 당면한 위기 극복
국립3ㆍ15민주묘지관리소 소장 한영재

코로나19 감염증 공포로 2020년 3월은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지만 60년 전 3월 15일, 그 어떤 공포도 그날의 민주를 향한 평범한 시민들의 열망과 특별한 외침을 막지는 못했고 그날의 용기는 불의를 부수고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됐다.

국내ㆍ외 많은 정부 주관 행사들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2020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주화운동인 3ㆍ15의거가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3ㆍ15의거`는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사사오입 개헌 등 부정한 방법으로 12년째 장기 집권하던 자유당 정권이, 지난 1960년 3월 15일 치러지던 대선에서도 장기집권을 획책하기 위해 노골적인 부정선거를 자행하자 참다못한 마산 시민과 학생이 항거해 4ㆍ19혁명에 불을 지폈고, 끝내 부패한 독재 정권을 종식하고 이 땅에 처음으로 민주 정부를 탄생시킨 대한민국 민주주의 운동의 효시로 역사에 남아있다.

3ㆍ15의거 기념식은 지난 2010년 국가 기념식으로 지정된 뒤 정부 주관으로 개최돼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기념식이 취소됐지만, 국립3ㆍ15민주묘지관리소는 오는 3월 15일 오전 10시 30분에 3ㆍ15의거 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참배식과 추모제를 축소 개최할 예정이다.

3ㆍ15의거희생자유족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날 추모제에서는 주요 기관장, 도의원, 시의원, 3ㆍ15의거 관련 단체 및 회원들이 참가해 민주화 운동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열사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헌다와 분향을 한다.

60주년을 맞이하는 3ㆍ15민주의거의 역사 한가운데 국립3ㆍ15민주묘지가 있다.

국립3ㆍ15민주묘지는 지난 6일, 2019년 성과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가보훈처장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국립3ㆍ15민주묘지관리소 전 직원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3ㆍ15의거 열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지역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문화ㆍ교육 체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60년 전 그날의 용기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됐던 만큼, 우리가 3ㆍ15민주의거 정신으로 코로나19 감염병은 물론 오늘의 당면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리라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