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3:47 (토)
유럽축구 옥죄는 코로나19
유럽축구 옥죄는 코로나19
  • 연합뉴스
  • 승인 2020.03.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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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ㆍ英 프로팀 구단주 확진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축구 대륙 유럽을 옥죄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는 다음 달 3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리그를 전면 중단했고, 스페인 프로축구 1ㆍ2부 리그는 10일부터 최소 2주 동안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한 가운데 클럽팀 관계자 중에서 확진 환자까지 나왔다.

그리스 1부리그 올림피아코스와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노팅엄 포레스트의 구단주인 그리스의 부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53)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스스로 공개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종 바이러스가 나를 찾아왔고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하고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고 있어 몸 상태는 괜찮다. 모든 시민이 이처럼 하길 조언한다”면서 “모두의 빠른 회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노팅엄 구단도 이날 구단 홈페이지에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그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노팅엄은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어제 그리스로 돌아가 처음 증상을 보여 진단 검사를 받았다”면서 “지난주 노팅엄에 짧게 머무는 동안은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올바른 조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전문가, 관계 당국의 조언을 구하고 있다”면서 “이 시간 이후로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리나키스 구단주의 증상은 다행히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잉글랜드 리그에는 비상이 걸렸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지난 7일 영국 노팅엄에서 열린 노팅엄-밀월의 챔피언십 경기를 관전했다.

2만 7천307명의 관중이 찾은 당시 경기에서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접촉한 밀월 구단 고위 대표자들은 정부 권고에 따라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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