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업모델 제시 ‘농촌 체험케어 팜랜드’ 적극 추진
새 사업모델 제시 ‘농촌 체험케어 팜랜드’ 적극 추진
  • 박성렬 기자
  • 승인 2020.03.10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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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남해농협 올해 사업 계획
미래 먹거리 준비 수익 환원 최선
11억원 당기순이익… 9.64% 배당

3년 연속 1등급 가공사업 ‘은상’
도시 유치 관광객 농가와 상생
새남해농협은 2019년 전년보다 높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사진은 새남해농협 전경.
류성식 새남해농협조합장

 

남해군 고현면 소재 새남해농협(조합장 류성식)은 지난달 24일 제14기 정기총회를 열고 2019년 한 해 살림살이를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조합원 참여를 줄이고 임원 및 대의원, 이장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 이날 새남해농협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 농협중앙회로부터 경영평가 1등급 조합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3년 연속 1등급 조합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새남해농협의 한해 살림살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 소비 둔화와 농산물 가격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18년보다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실현해 총 9.64%의 배당을 실시했다. 조합원환원사업(지도사업비 8억 700만 원)이 2018년보다 늘어난 가운데 얻은 실적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협중앙회 경영평가 3년 연속 1등급 조합(확정), 가공사업부문 은상에 빛나는 새남해농협의 그간의 노력과 향후 사업계획을 류성식 조합장에게 들어 봤다.

<편집자 주>

 △ 2019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남해농협은 2018년보다 높은 당기순이익 실현했고 배당도 늘렸다. 조합원환원사업 확대 및 대규모 인프라조성사업(농산물집하장ㆍ농기계수리센터 준공 등)을 활발히 추진하면서 얻은 성과여서 매우 주목된다. 경영평가 1등 조합(확정)과 가공사업부분 은상을 축하드린다.

 “농업 농촌의 대내외 환경이 갈수록 녹록지 않다. 구조적으로는 조합원 고령화 및 자연감소와 수입농산물 확대, 국내 농산물시장 위축, 소비부진 등으로 지난해는 무척 힘든 한 해였다. 그럼에도 이번 정기총회에서 2018년보다 나아진 살림살이를 조합원에게 보고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 전체 임직원의 노력 덕분이며 농협을 믿고 따라와 주신 조합원 덕분이다.

 새남해농협은 2018년보다 약 1억 원이 늘어난 11억 4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해 총 9.64%의 배당을 실시했다. 출자배당 4.04%, 이용고배당 2.85%, 사업준비금배당 2.75% 등이다. 무엇보다 조합원환원사업(지도사업비 8억 700만 원) 확대와 농협 인프라조성사업(농산물집하장 및 농기계수리센터)을 추진하면서도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새남해농협 농산물집하장.
새남해농협 하나로마트.

 

 △ 지난해는 국내 경기침체와 소비부진, 농산물가격 하락 등으로 판매사업 여건도 좋지 않았고 신용사업분야에서도 상승요인이 그다지 없었다. 그럼에도 2018년보다 나은 경영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어떤 노력들이 있었는지.

 “지난해 새남해농협의 계약재배 물량은 400톤이었고 친환경마늘은 100톤에 달했다. 남해군내 최대 물량이었다. 알다시피 마늘경매가격은 초반에 ㎏당 3천500원 대를 형성하다가 점차 2천500원, 2천원, 그리고 1천700원 대로 급락했다. 경매평균시세가 2천500원 정도였지만 농가의 소득보전을 위해 현실가 반영이나 조정 없이 당초 계약대로 3천500원으로 계약재배농가에 일괄 수매했다. 경영적으로 보면 약 5억 원의 손실이었다. 친환경 계약재배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약 1억 원의 손실을 본 것이다. 어렵지만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단가를 조정하지 않고 시세보다 높게 지급했다. 여기에다 유황칼슘비료지원, 마늘수확기 인력지원사업, 농작업대행사업 등 크고 작은 농가지도사업비(8억 700만 원)를 2018년보다 확대해 농가에 환원했다. 지난 2018년 기준(당기순 이익 약 10억 원)으로 보면 2019년도는 당기순이익이 5억 원에 멈춰서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었다. 게다가 농산물집하장 및 농기계수리센터 등 인프라조성사업에도 자부담이 6억 원 정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수출 길을 뚫었다. 어림잡아 13개 국가로 흑마늘과 깐마늘을 수출했다.

농기계보관창고와 농기계수리센터.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 수출 길을 열다보니 농협중앙회로부터 수출보전기금을 현금으로 받았다. 또한 수출물류비 지원에 따른 보조금도 지급받았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당기순이익 11억 400만 원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공격적으로 수출 길을 열었던 것과 판매관리비를 최소화하고 각종 사업을 적극 추진한 노력 덕택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명의 직원이 장관상을 받게 됐고 6명이 중앙회장상을받는 등 총 15명의 직원들이 수상자가 됐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많은 상을 새남해농협이 수여받게 돼 감회가 새롭다.”

 △ 올해부터 ‘농촌체험케어팜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할 것을 이번 총회를 통해 공식화했다. 기존 신용사업이나 유통ㆍ가공사업, 농자재판매사업, 장제사업 등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한 것 같다.

 “농업 농촌이 사는 길에 대해서는 냉정할 필요가 있다. 알다시피 농업 농촌은 농업인 조합원의 고령화로 가장 기본이 되는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국내시장이 어렵다면 수출로 뚫어야 하고 조합원이 줄어들고 노동력이 상실되어 간다면 이제는 농협이 현재의 자산을 활용해 도시인들로부터 소득을 얻어 조합원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농촌체험케어팜랜드’ 사업은 새로운 사업이 아니다. 이미 앞선 농업선진국들에서 몇몇 법인이 시행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규모 있는 농업농촌 사업의 하나이다. 그 주체가 개인보다 여러 가지로 공적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농협이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남해는 농수산업을 기반으로 한 자연조건이 아름다운 관광도시이다. 특색 있고 다양한 농촌체험을 통해 힐링을 할 수 있는 약 10만평 이상의 매력적인 농촌체험팜랜드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10만평 이상의 땅을 사들여도 조합원의 자산에는 손실이 없다는 점이다. 땅이기에 그렇고 땅 자체를 활용하기에 투자비가 적게 들어가기에 그렇다. 앞으로 새남해농협의 미래 먹거리를 이 사업을 통해 준비하고 도시인을 통해 얻은 수익을 농가에 환원할 것이다. 도시 관광객을 유입시켜 농가와 농협이 살 수 있는 길을 꼭 마련하겠다.”

 △ 올해 마늘농사에 대한 전망과 농가 당부사항이 있다면

 “지난해 정부수매마늘 1만 6천300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소비도 부진한 상태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마늘가격 안정을 위해 농가보전으로 올해 전국적으로 487㏊의 햇마늘을 폐기처분할 계획이다. 남해군은 가격안정제에 가입하지 않아 대상이 아니다. 또한 남해마늘은 대체적으로 ㎏당 2천원 밑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서마늘이 남도마늘의 시장을 급격히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남해마늘 경매가도 불안한 상황이기에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초반 경매가 ㎏당 3천500원에 거래되던 것이 뒤에는 1천700원까지 내려갔다. 결국 마늘가격보전을 위해 ㎏당 2천300원에 정부수매가 이뤄졌다. 이런 이유로 올해 초 장에 마늘가격이 좋을 경우 최대한 많이 조기에 출하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 2019년 사업들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새남해농협은 지난해 대서마늘의 재배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농가와 300평의 논에 모래를 넣고 물 빠짐이 좋은 마사토로 변화시키는 시범사업을 벌였다. 기존에 이 논은 마늘과 시금치가 잘 자라지 않는 점토질이었다. 지금은 대서마늘이 잘 자란다. 대서마늘과 남도마늘의 시장 판도를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지리적표시제나 남도마늘만 고집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수확 시기에 비가 오면 대서마늘은 품질이 떨어지거나 열에 약한 현상이 나타나지만 관리방법만 개선된다면 충분히 토양개량을 통해 남해에서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새남해농협은 이러한 현상들을 극복하기 위해 건조장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게다가 새남해농협은 새 소득 작목으로 땅 두릅 확대에 매진했다. 과거 땅 두릅을 시작하던 초창기에 3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는 8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남해군 새남해농협은 지난해 뿌리가 깊이 박힌 땅 두릅을 갈아엎는데 농가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농협에서 중장비를 제공해 기존의 땅 두릅을 빠른 시일 내 파고 새 두릅을 심는 사업을 벌였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해야 함에 비용을 들여서라도 실증적인 시험들을 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 지난해 ‘효도하는 농협’을 실현하기 위해 농협이 직접 ‘효도 나눔잔치’를 벌였다는데.

 “지금까지 새남해농협은 ‘효도하는 농협’을 표방해 왔다. 과거 마을에서 효도잔치를 별도로 마련하거나 객지에서 온 자녀들이 동민들을 모시고 효도잔치를 벌였다. 그러나 이제는 고령화로 인해 마을청년회나 부녀회도 주축이 60대 이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갈수록 경로잔치나 효 나눔 잔치가 사라지고 있다. 지역사회의 따뜻한 미풍양속을 지켜가기 위해 농협이 그 역할을 일부 수행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새남해농협은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효도 나눔 잔치를 벌였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세대는 한마을에 2~3가구에 불과해 안타까웠다. 올해부터는 연세가 70, 80, 90세가 되시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농협이 효 나눔 잔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 사업비도 책정했다. 공동체를 지키는 일에 미력하지만 농협이 함께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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