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6:34 (토)
통합당 ‘컷오프’ 후폭풍 거세다
통합당 ‘컷오프’ 후폭풍 거세다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3.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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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탈당 무소속 출마

“잠시 떠나 살아 돌아올 것”

홍준표 “불의ㆍ협잡의 전형”

김해을 당원협의회도 반발

미래통합당의 21대 총선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고향인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에 출마했다 컷오프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을 탈당을 선언,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한 번도 떠나 본 적이 없는 친정집을 잠시 떠난다.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며 공식 탈당을 밝히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는 상상도 못 해봤지만 잠시 당에서 떠나야 할 힘든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며 “반드시 당으로 돌아가 무능한 현 정권 심판과 정권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지사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참 나쁜 결정을 내렸다”면서 “지역발전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지역민의 간절한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오만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거창 선거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열기도 했다. 김 전 지사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조심스럽게 선거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양산을에서 컷오프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양산을 공천 심사는 불의와 협잡의 전형으로, 순응하는 것은 홍준표 답지 않은 처신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홍 전 대표는 9일 오후 2시 양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홍 전 대표는 고향인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과 고교 모교가 있는 대구 달서을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일 김해을 선거 공천자로 장기표 전 전태일재단 이사장을 우선 결정하자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해당 지역 당원협의회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 지역구에서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운동에 돌입한 서종길 예비후보도 이에 반발,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략공천’ 설까지 나돌았던 김장겸 전 MBC 사장도 통합당 21대 총선 김해지역 공천을 희망했으나 공천에서 배제됐다.

공관위 관계자는 “노조탄압 등 김 전 사장이 문제가 많은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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