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사람!]조해경 작가, 그림 속 정원의 치유 공간··· “행복한 삶 녹아있죠”
[바로 이 사람!]조해경 작가, 그림 속 정원의 치유 공간··· “행복한 삶 녹아있죠”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03.04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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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차 김해지역 대표 서양화가

9월 ‘아티스트 인 김해’ 전시 매진

일상 속 휴식 순간 작품에 담아
‘정원’ 주제로 긍정 에너지 발산

박영호 작가 통해 본격 작품활동

생명력 강조한 꽃 피사체 삼고
다채로운 색깔 감정 전달 뛰어나
작업실에서 만난 조해경 작가는 “제 작품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서 서양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해경 작가는 “제 작품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릴 때 위로와 치유를 받는다는 조 작가를 김해 대청동에 위치한 갤러리 겸 작업실에서 만났다.

2020년 그녀는 작가로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품 활동을 위해 작업실은 늦은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조 작가는 오는 9월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주최하는 ‘뉴페이스&아티스트 인 김해展’을 앞두고 있다. 해당 전시는 지난 2008년부터 김해지역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중진작가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기획돼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지역 대표 전시회다. 매년 도자기ㆍ공예ㆍ서각ㆍ동양화ㆍ서양화 등 예술분야에서 유망하고 확고한 예술관을 가진 지역 작가들을 선정해 그들의 예술적 성취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지난 12년간 44명의 지역 작가들이 전시회를 열었고, 조 작가는 지역 중진 작가로 ‘아티스트 인 김해展’에 선정돼 오는 9월 윤슬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조 작가의 ‘아티스트 인 김해’ 전시회 주제는 ‘정원’이다. 정원을 보며 느낄 수 있는 수많은 감정을 담을 계획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꽃들의 내면에 존재하는 강인한 생명력은 우리 인생과 닮아있어요. 시들시들해졌어도 물을 주고 가꾸면 새록새록 다시 빛을 내는 꽃들을 피사체로 삼고 감정을 담아냈죠.”

2-조해경의 ‘relax’ 70×105㎝ 2019.
조해경의 ‘나의정원’ 75×87㎝ 2018.

 

작가의 정원에는 꽃이 가득하다. 가장 정적인 생물이지만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식물의 특징에 주목했다. 작품 중 꽃을 피운 선인장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다. 작가에게 행복을 느끼는 특별한 공간인 ‘정원’은 오는 9월 전시회에서 시민들에게 공개될 계획이다.

조 작가는 작품 활동을 통해 일상에서 소모된 감정을 회복한다. 그래서 그럴까. 작품을 가만히 바라보면 작가가 느꼈던 치유의 에너지가 풍만하게 느껴진다. 조 작가 작품의 특징은 감정과 정확히 일치하는 색감 선정에 있다. 그녀의 작품은 같은 꽃 작품이더라도 감정의 종류는 다르게 전달된다. 이는 작품마다 분위기에 맞춘 색채를 담기 때문이다. “제가 느끼는 감정을 작품에 담기 위해 조화로운 색채 구성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어려운 작업이기도 합니다.”

조 작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화가의 꿈을 가졌다. 김해 토박이인 그녀는 김해가락문화제 미술대회에 나가 왕릉공원 풍경화를 그려 특선을 받은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이후 미술을 배우며 동아대 회화과를 진학했다. 하지만 졸업 이후에는 생계를 위해 꿈을 향한 발걸음을 잠깐 멈춰야 했다. 결혼을 했고,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는 좋은 기억을 느끼게 해주고자 10년간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미술학원을 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하려 했지만 병행은 쉽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서양화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중ㆍ고등학생 시절 미술 스승이었던 박영호 작가를 다시 만나고부터였다.

“15년 전 우연히 김해에서 박영호 선생님이 작가로 활동하는 것을 알게 됐어요. 마침 회갑전을 개최하셔서 작품 한 점을 구매했는데 그림을 계속 보다 보니 점점 욕심이 났죠.”

박영호 작가는 김해예술총연합회 초대 회장과 김해예술협회 지부장을 역임한 지역 대표 작가다.

4-조해경의 ‘꽃과화병’ 50×60.5㎝ 2018.

 

작가는 이후 서양화작가회, 김해미술협회, 장유미술인협회 등에 가입해 지역 작가와 교류하며 활동 폭을 높였다. 그동안 ‘화려한 외출’, ‘나의 정원’ 등을 주제로 8번의 개인전을 열고, 수차례 아트페어ㆍ그룹전에 참여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김해 지역에서 15여 년간 활동하며 갤러리ㆍ카페 ‘캐슬’ 등에서 전시회도 열고 있다.

조 작가는 자신을 그림을 좋아서 그리는 작가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작품에 접근하는 순수함은 배움과 깨달음을 멈추지 않는 원동력이 된다.

“솔직히 끝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어요. 매년 작품에 대한 생각에 생각을 덧씌워 깊이가 더해지고 있다고 느껴요. 앞으로는 그 끝이 어딘지 알기 위해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할 겁니다.”

최근 사회는 걱정ㆍ불안이 가득하고 혼란이 나날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 속 ‘정원’이라는 공간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치유를 해주는 조해경 작가의 작품은 더욱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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