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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올 첫 홈런포… 6경기 연속 출루
최지만, 올 첫 홈런포… 6경기 연속 출루
  • 연합뉴스
  • 승인 2020.03.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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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시범경기 2타점

“인터뷰는 하우스 밖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시범경기에서 거포 본능을 일깨우고 있다. /연합뉴스

 

최지만(29ㆍ탬파베이 레이스)이 2020년 첫 ‘손맛’을 봤다.

최지만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하이라이트는 6회였다.

1-2로 뒤진 6회 초 2사 1루, 최지만은 상대 좌완 브루스 치머만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친 홈런이다.

최지만은 2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4회 1사 2루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에 성공했다. 최지만은 올해 출전한 6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한 차례 이상 출루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탬파베이 중심 타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최지만은 6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최지만의 올해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타율 0.308(13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최지만은 자신을 찾은 한국 취재진에 “클럽하우스 밖에서 인터뷰하자”라고 제안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최지만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걱정이 크다. 훈련 중인 미국 플로리다에도 확진자가 나타났고, 가족이 머무는 한국은 상황이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탬파베이 구단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온 최지만과 일본 출신 쓰쓰고 요시토모의 반응도 전했다.

탬파베이는 3일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코로나19 감염 방지 교육’을 했다. 구단은 손 씻기를 강조하고, 당분간 하이파이브와 악수를 금지할 것을 권했다.

MLB닷컴은 “코로나19 감염이 중국에서 시작했지만, 한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 미국 등으로 번졌다”며 “플로리다에도 새러소타와 힐즈버러 카운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경계했다.

아직은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에 확진자가 많다.

아무래도 현지 취재진의 관심이 최지만과 쓰쓰고에게 향할 수밖에 없다.

최지만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추세라서 걱정이 크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모든 아시아 국가를 걱정한다”며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됐으면 한다. 내가 간절히 바라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줄어들 때까지 한국에 있는 가족을 미국에 머물게 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내 가족이 머무는 지역(인천)은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아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는 “한국 취재진과 클럽하우스 밖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팀 동료들에게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으려고 한다.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쓰쓰고는 “내 가족과 친구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아 다행이지만, 일본에 있는 모든 사람이 안전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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