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4:19 (토)
국제영화제 줄줄이 연기… 칸영화제는?
국제영화제 줄줄이 연기… 칸영화제는?
  • 연합뉴스
  • 승인 2020.03.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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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행 상황 모니터링

극장가, 칸 특수 신경 못 써

5일 개막 테살로니키 다큐 무산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측은 코로나19에 대한 직원들의 불안감을 이유로 이날 폐관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럽과 아시아 영화제가 잇따라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3일 인디와이어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5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개막 예정이던 올해 제22회 테살로니키 다큐멘터리영화제가 개최 일정을 연기했다. 영화제 측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외 관객과 시민, 스태프 안전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한다며 5월 말, 6월 초 개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999년 처음 열린 이 영화제는 정치ㆍ사회ㆍ인권 문제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주로 소개한다.

다음 달 6일 스위스에서 개막을 앞둔 제네바 국제인권영화제도 결국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스위스 정부가 1천 명 이상 모이는 모든 행사를 금지한 데 따른 조치다. 2003년 처음 열린 이 영화제에는 해마다 30개국 4만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올해 제22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도 당초 개막일을 4월 24일에서 6월 26일로 연기했다.

아시아권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대종상 시상식 등이 일찌감치 연기된 데 이어 3월 24일 개막 예정이던 제44회 홍콩국제영화제도 개최 일정을 여름으로 변경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영화제인 칸국제영화제가 예정대로 열릴지 주목된다. 올해 73회째를 맞는 칸국제영화제 일정은 5월 12일부터 23일까지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90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프랑스 정부는 당분간 제한된 장소에서 5천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칸영화제 측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 중이다.

반면, 국내 극장가가 사실상 개점 휴업에 들어간 만큼 칸 특수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영화 관계자는 "줄줄이 영화 개봉이 밀린 상황에서 발등의 불부터 끄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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