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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
코로나19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
  • 강보금 기자
  • 승인 2020.03.03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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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기자 강보금

한 배달업체 광고 문구로 유명한 문장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라는 말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1970년부터 시작된 범국민적 지역사회 개발 운동인 `새마을운동`에서부터 1997년 나라의 부채가 총 1천500억 달러를 넘고 대한민국이 가진 외화는 겨우 40억 달러도 되지 못한 `IMF 사태`에 코흘리개부터 백발노인까지 국민 10만여 명이 수저, 돌 반지, 심지어 금니까지 뽑아 참여했던 `금 모으기 운동`까지…. 우리는 위기 상황에서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또한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공동체 의식을 십분 발휘하는 대단한 민족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창궐하면서 자가 격리하는 자와 전염 확산 방지를 위해 청결과 위생을 지키는 자, 또 병마와 싸우는 자와 그를 돌보고 치료하는 자, 질병의 근본적 원인을 밝히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 자 등 사회 개개인은 각자의 위치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일례로 `착한 건물주와 임대료` 운동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라 미담이 넘쳐 나오고 있다. 창원시의 조사에 따르면 명서시장, 창동통합상가, 마산어시장, 성원그랜드상가, 도계부부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61개 점포가 `착한 임대료` 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타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점포도 점차 확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도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을 추진계획 중이며, 또한 시에서는 3월 부과 예정이었던 부림지하상가와 북동공설시장 등의 대부재산 임대료를 납부 유예하고 주남저수지 탐방객 편의센터와 특산물판매장 등 임대료를 감면할 계획이다. 또 시에서 관리하는 공유재산 임대료 인하 등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창원시청 직원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로 손님이 끊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가게를 찾아 작게나마 매출을 올려주고 시민들에게 방역 후 안전한 가게 이용 상황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또 창원에 위치한 LG전자는 창원시 지역 선별진료소, 감염병관리전담병원, 음압병상운영병원, 코호트격리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 12개소에 1억 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기부했으며, (주)유니온은 코로나19 취약계층을 위해 성금 1억 원을 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역 의료기관에 식료품을 조달하고 회원 기업에 방역용 살균 소독제를 공급하는 등 밀접한 도움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종교인들의 선행도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불교 연합은 3일 시에 1천만 원을 기탁해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비용으로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가운데 특히 허성무 시장은 3일 `코호트 격리` 중인 한마음창원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라텍스 장갑 2천500개, 일회용 가운 500매, 마스크 300매, 에어 스프레이 파스 50개, 비접촉 체온계 3개 등의 물품을 전달했다. 한마음창원병원 하충식 이사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따뜻한 격려가 큰 위로가 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주력하겠다"며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의료기관이라는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는 만큼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들이 더욱 힘을 내주셔야만 한다"며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이 감염확산 사태 수습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 비록 전염성이 짙은 병마와 싸우기 위해 가족 간에도 내외를 하고, 부부간에도 각방을 써야 하며, 사랑하는 아이를 안아줄 수 없는 시련을 겪고 있지만, 그렇지만 이 시련을 굳은 마음과 희망을 갖고 모두가 하나가 돼 싸운다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빨리 털어버리고 일어날 민족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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