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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구경 자제하고 코로나19 저지가 우선
벚꽃 구경 자제하고 코로나19 저지가 우선
  • 경남매일
  • 승인 2020.03.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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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봄 축제이지만 코로나19로 취소된 진해 군항제에 행여 관광객들이 꽃 구경 올지에 창원시가 고민이라고 한다. 진해 군항제는 창원시 진해구 시가지에 심어진 36만 그루 벚나무의 벚꽃이 개화해 장관을 이루는 벚꽃 축제이다. 창원시는 코로나19가 확산이 되자 코로나19 감염확산 저지를 위해 지난달 27일 진해 군항제를 취소했다. 그러나 이달 말께 벚꽃 개화 시기를 앞두고 상춘객 등 관광객들이 벚꽃 구경을 올 것이 예상되자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저지를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회나 종교행사 등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벚꽃 구경을 위해 많은 사람이 진해로 몰려들면 전염병 예방은커녕 확산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스위스 북서부 바젤에서도 카니발 축제 취소를 기념한다며 수백 명의 사람이 모여 촛불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행진을 했다고 한다. 스위스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이다.

창원시는 3일 기준 전체 5개 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7명이다. 그러나 진해구에는 아직 확진 환자가 없는 청정지역이다. 주민들은 불특정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진해에 모여들면서 코로나19가 지역에 전파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행사와 모임 자제, 개인위생 철저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면 진해가 코로나19 청정지역 유지를 장담할 수 없다.특히 올해는 군항제 취소와 함께 코로나19 저지를 위해 학교와 해군부대에서 제공하던 임시주차장도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주거지 불법주차로 주민 불편이 더욱 심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코로나19가 `타인의 안전이 나의 안전`임을 주지하고 있는 만큼 군항제 취소 의미를 되살린다면 벚꽃 구경 등 개개인의 욕구를 잠시 접어두는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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