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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도내 부족한 의료 인프라에 집중해야
정치권, 도내 부족한 의료 인프라에 집중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0.03.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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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전국에서 공공병상 수가 가장 부족한 지역이 경남"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의료인력과 인프라 불균형이 드러난 가운데 이 중에서도 경남은 공공의료시설이 한없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브리핑에 따르면 국립을 제외한 도내 시ㆍ도립 공공병원 병상 1개는 1만 1천280명을 감당해야 한다. 공공병상 1개당 인구수가 서울 3천758명, 부산 6천226명, 대구 6천395명, 울산 7천306명, 경북 2천809명 등 전국 평균 4천104명과 비교하면 경남은 2.7배 수준이다. 김 지사는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원인이 옛 진주의료원 폐쇄 이후 서부권의 공공의료가 공백 상태이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옛 진주의료원은 2013년 5월 29일 폐업 당시 325병상이었다.

경남은 공공의료시설을 넘어 의료인력 또한 부족하다. 이는 도내 의대가 타 지역과 비교해 부족한 상황과도 연결된다. 경남은 로스쿨 2개 대학과 의대 3개 대학이 소재한 전북과 달리 지역에 대학 병원을 둔 의과대학은 진주 경상대 단 1곳뿐이다. 이와 관련해 경남대학교는 한의대를, 창원대학교는 의과대학 신설을 지난 1990년부터 건의해왔지만 그럴싸한 답변을 받아내진 못했다. 이 때문에 경남 정치권이 의대 지역 유치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낙후된 지역 의료 실황이 보이자 정치권에서 공공의료 인력 확대 방안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발표했다. 총선을 앞둔 정치권은 `코로나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경남에 드러난 의료 인프라의 부재를 채우기 위한 공약과 계획을 시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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