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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엇보다도 이타심이 필요하다
지금, 무엇보다도 이타심이 필요하다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0.03.02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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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 김중걸

어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화두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작금에 지구촌을 급습한 `코로나19`로 빚어지고 있는 인간이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인류는 지구의 최강자인 `전염병(세균)`을 극복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인류는 콜레라, 스페인 독감, 사스 등 과거 창궐했던 세균과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도 반드시 극복할 것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염을 차단하고 하루빨리 치료 약과 예방약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 사이 인류는 개인위생 실천 등을 통해 생존을 위해 버티어 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방역. 외출 자제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사람과의 간격을 최소 2m 이상 띄울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고 있는 세상에서 2m 이상의 거리 띄우기는 참으로 난망하다. 그러나 공동체 사회를 위해 지켜야 한다. 그리고 마스크, 세정제 등 방역용품 사재기, 가짜 뉴스, 이웃을 배려하지 않는 행위 등 `이기심`이 아닌 `이타심`의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인류와 전염병의 전쟁은 인간이 도시를 만들고 집단생활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과거 소규모 집단 내 발병과는 달리 집단생활과 이동 수단 발달로 전염병 확산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기록에 의한 첫 전염병은 아테네 역병이다. 대표적인 도시국가인 아테네에서는 기원전 430년경 역병이 유행했다. 당시 4년간 돌던 전염병은 아테네 인구 1/4의 생명을 빼앗았다. 역병으로 아테네는 스파르타와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패하고 쇠락했다. 국제적인 전염병의 첫 사례는 서기 165~180년 사이 로마 제국에서 유행한 천연두로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이 귀국하며 이탈리아 전역에 퍼져나갔다. `안토니오 역병`으로 불리는 이 전염병은 아우렐리우스 황제 등 5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앗았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명상록을 통해 "나를 위해 울지 마라, 다른 이들의 죽음을 생각하라"는 글을 남겼다고 한다.

전염병은 인간의 욕심에서 빚어지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훼손과 기후환경 변화 등으로 생겨나지 않아야 할 세균들이 창궐하고 있다. 과거 열악한 상하수도 시설과 원시적인 개인위생 등으로 인해 콜레라와 결핵 등이 발생했다면 20세기에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의해 전염되는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와 메르스 코로나(MERS~CoV), 에볼라(Ebola), 신종인플루엔자(H1N1),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AI(조류독감. N5N1) 등이 새로운 전염병이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이들 신종 전염병의 특성은 낙타, 박쥐(메르스 코로나), 야생 박쥐인 과일박쥐에서 확산돼 고릴라, 침팬지 등에서 인간에게 2차 감염되는 등 주로 동물들에 의해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보양식 등 몬도가네식 먹거리 섭취로 감염원이 되면서 인간 스스로 공동체 사회에 전파력을 높이고 있다.

인류는 인구 절벽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염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위협하거나 잃게 만든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번 코로나19도 짐작하건대 인간의 탐욕으로 빚어진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낸 재앙이다. 공동체 사회의 건강을 위한다면 전 인류를 위협하는 지구환경, 생태계 파괴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작금의 지구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자발적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이타심(남을 위하기나 이롭게 하는 마음)`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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