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42 (금)
김해갑ㆍ을 공천 놓고 여야 ‘시끌시끌’
김해갑ㆍ을 공천 놓고 여야 ‘시끌시끌’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3.01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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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진지 사수 각오

통합당, ‘전략공천’ 감지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

‘4ㆍ15 총선’에서 여야 김해갑ㆍ을 선거구 공천을 놓고 시끌시끌하다.

민주당이 수성을, 미래통합당이 실지(失地) 회복을 각각 노린다. ‘낙동강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며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한 김해는 여야 간 승부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해시장은 물론 김해갑(민홍철)ㆍ김해을(김정호) 두 곳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민주당으로서는 철옹성인 같은 곳이다.

△민주당, 김정호 의원 공천 탈락에 반발=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이른바 ‘노풍(노무현 바람)’ 진원지로 정치적인 상징성이 큰 만큼 영남지역 진지를 사수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일찍이 3선에 도전하는 민홍철 의원을 단수 공천했으나 재선에 도전하는 김정호 의원에 대해서는 쉽사리 공천장을 주지 않았다. 이때부터 컷오프 움직임이 감지됐다. 이어 지난달 29일 공관위는 ‘공항 갑질’ 논란을 빚은 김정호 의원을 컷오프하고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그러자 지역위원회 당원들은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공관위는 이번 공천 소동으로 김해지역 당원들에게 깊은 상실감과 상처로 인해 김해을 지역위원회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면서 “김해을의 전략지역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우리 김해을 지역위원회는 김정호와 함께 할 것”이라며 “김정호를 지키는 것이 곧 경남과 김해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도 전략공천 반대=

미래통합당으로서 김해는 영남권 내 최고 불모지다. 낙동강벨트 핵심축인 김해가 절대 흔들려선 안되며 김해시민의 마음을 얻어 이번 경남 총선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김해갑보다는 김해을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를 위해 공관위는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정면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이른바 ‘전략공천’이 감지된다.

보수통합의 산파 역할을 한 미래통합당준비위원회 장기표 공동위원장과 김장겸 전 MBC 사장이 주인공이다. 장씨는 고향이 김해이고, 김 전 사장은 이미 공관위 면접도 마친 상태다.

그러나 통합당 예비후보자와 김해을 당원협의회는 중앙당의 전략공천을 반대하고 나섰다.

당원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보도에 따르면 중앙당에서 김해을 지역구에 전략공천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이에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명분 없는 중앙당 전략공천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 최대 험지인 김해을에서 지역 정서상 외부인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중앙당의 전략공천 결정은 결국 이 지역의 선거를 포기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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