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02 (금)
교통약자 교통 사망사고 예방, 선택 아닌 필수!
교통약자 교통 사망사고 예방, 선택 아닌 필수!
  • 경남매일
  • 승인 2020.03.01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산경찰서 소주파출소 순경 강형구

자고 일어나서 TV나 신문지상에서 교통 사망사고를 접하는 것은 흔한 일상이 돼버렸다. 당사자가 아니라면 그냥 지나치는 소식이겠지만, 사고의 당사자가 된다면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교통약자의 교통 사망사고는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교통약자`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필자는 교통약자 중 `고령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지난 2000년 초반 총인구에서 노년층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8.7%에서 15.7%로 약 2배 증가했다. 통계청의 2017∼2067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9년까지 향후 10년간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연평균 48만 명씩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신체활동 능력 저하로 인한 교통상황 대처 능력이 부족한 노인들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운전면허 소지자 중 65세 이상은 307만 명으로 약 9.5%를 차지한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65세 이상 운전자가 사고를 내는 비율은 2016년 11.1%, 2017년 12.3%, 2018년 13.8% 등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경찰청은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면허 갱신ㆍ적성 검사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했고, 고령 운전자가 스스로 안전한 운전을 하는 데 필요한 기억력, 주의력 등을 진단하는 `인지능력 자가진단` 과정이 포함돼 있는 교통안전교육 의무 과정을 신설해 교통안전교육 의무 과정을 이수해야 고령 운전자의 면허 취득ㆍ갱신이 가능토록 강화했다.

또한 노인들은 시력과 청력이 떨어져 멀리 있는 물체를 잘 보지 못하고 다가오는 차량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몸의 중심을 잡는 평형 능력과 순발력이 떨어져 교통사고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이를 피하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경남지방경찰청은 교통약자의 통행이 잦은 곳에 야간시간 운전자들이 횡단보도 위치를 알아보게 하는 횡단보도 투광기 설치, 찾아가는 어르신 교통안전 교실 운영, 교통시설 개선 현장점검, `사보일멈`(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등 보행자 중심 교통 문화를 형성해 교통약자의 교통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이러한 흐름을 이해해 노인 스스로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노인 교통 사망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