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Tip] 내인성 습진인 지루성 피부염, 한의학으로 잡는다
[건강Tip] 내인성 습진인 지루성 피부염, 한의학으로 잡는다
  • 최연우
  • 승인 2020.02.27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습진은 가려움증, 홍반, 각질, 등이 있는 질환으로 크게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외인성 습진과 인체 내부의 문제에서 비롯된 내인성 습진으로 나눌 수 있다. 외인성은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피부염, 등이 있고 내인성으로는 아토피, 지루성 피부염, 등이 있다.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는 내인성 습진인 아토피나 지루성 피부염 환자들이 증가한다. 감기에 걸리거나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동반된 경우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등에 의해 컨디션이 저하되면서 피부염도 덩달아 악화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면역 개선 및 생활관리가 동반되어야 할 때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의 분비가 많은 곳에 생기는 염증성 피부질환인데 주로 두피와 얼굴에 생기지만 겨드랑이, 가슴, 배꼽 등에도 나타날 수 있다. T-존이 울긋불긋해지고 각질이 생기면서 가려운 경우엔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야 한다. 겉은 번들거리지만 속 피부는 건조하고, 간혹 여드름이 동반된 경우, 잘못된 자가진단으로 염증에만 신경 쓰면 초기 치료가 잘 될 수 있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외적으로 드러난 증상만 누르고 가릴 것이 아니라 몸 내부 균형을 바로잡는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총체적 건강 수준이 회복되어야 지루성 피부염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나 지루성 피부 전용 화장품 등은 장기적으로 또는 근본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루성 피부염의 한의학적 치료란 우선 진물과 가려움증 유무, 소화 기능, 호흡 기능, 진액과 혈액의 충분 정도에 따라 환자에 대한 면밀한 진단과 관찰을 통해 증상의 달라짐을 고려하여 일정 기간 탕약을 처방하고 외치를 병행하는 방법이다. 피부질환의 대표적 원인은 체질과 환경이므로, 환경에 대한 알맞은 대처와 함께 본인 체질에 맞는 근본적 치료로 상태 호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지루성 피부염 환자, 예민하고 열감이 위로 뜨기 쉬워

지루성 피부염은 여성 환자가 많으나 요새는 남성 환자의 내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환자들 대부분이 민감한 체질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와 장을 강화시키고 울열(스트레스로 울체된 열)을 해소시켜 지루성 피부염이 시작된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 다혈질이나 완벽주의, 예민한 성격, 얇고 하얀 피부, 스트레스가 많고 늘 피로에 시달리는 경우, 고기와 술, 담배 등으로 긴장을 해소하고자 하는 분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얼굴과 상체의 열감(熱疳)이다. 긴장된 상태로 오래 지내다 보면 경추과 어깨 경직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기혈 순환이 막히면 상열감이 더 심해져 이명(耳鳴), 눈이 뻑뻑한 안구건조증이나 입 마름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난다. 

열(熱)은 솟구치는 에너지로서 원래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다. 인체의 열기도 마찬가지로 얼굴이나 두피로 몰리기 쉬운데 건강한 사람은 인체 내부 열이 전신 끝까지 고루 잘 퍼져 있으며 머리는 오히려 맑고 시원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를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 하며, 어떤 원인에 의해 정상적인 열 대사 시스템이 깨져 머리와 상체 쪽이 유난히 뜨거운 병적 상태가 된 것을 상열하한(上熱下漢)이라 이른다. 상열하한 증상이 계속되면 시원해야 할 머리는 늘 뜨겁고 얼굴은 붉고 건조해지며, 반대로 따뜻해야 할 손발과 중요한 내장들이 있는 복부나 자궁은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몸 전체적인 건강이 무너지는 수순을 밟게 된다. 지루성 피부염 환자가 수족냉증, 위장장애나 여성 질환을 동시에 앓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열 대사장애를 바로잡아주는 한의학적 치료는 결국 두한족열이라는 에너지의 건강 상태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2차로 농가진, 모낭염 등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며 얼굴뿐 아니라 가슴, 겨드랑이, 유방 하부, 배꼽, 서혜부, 둔부 사이 주름까지 확대되기도 한다. 양방에서는 피지 분비 억제 치료에 중점을 두어, 화학적 방법으로 각질을 제거하거나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피지 억제제를 처방하며, 스테로이드 연고 등의 대증(對症)요법을 쓰는데 이는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심각한 병증이라면 문제의 근본 원인에 대한 고찰, 면역 과민 반응을 정상화하고 피부 자생력을 복구하는 한의학적 치료법을 모색해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지루성 피부염은 간열(肝熱), 심열(心熱), 폐열(肺熱)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내장기관이 혹사당하고 있음과 몸의 균형이 깨어진 것을 나타내주는 중요한 신호다. 따라서 증상만 보고 치료하면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장 빠른 해결법은 과도하게 몰린 열을 적극적으로 내려주는 것이다. 환자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 및 노폐물과 독소 배출에도 힘써야 하며, 규칙적 생활과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도움말=고운결 한의원 일산점 김내영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