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3:26 (수)
통영 대표 금융인,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 얻다
통영 대표 금융인,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 얻다
  •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2.26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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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용 조흥저축은행 회장

서울 동방문화대학원 수여

통영 중고생 급식비 매년 기부

“가난으로 공부 못하면 안 돼”
박명용 회장

 

통영 출신으로 예술 메세나 1호인 박명용(85) 조흥저축은행 회장이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원 대학교인 서울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총장 이영철)에서 뜻깊은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원 대학교인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는 매년 석ㆍ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대한민국 국가발전과 문화예술 발전에 앞장선 공로자를 한 분 추대,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이날 33명의 석박사와 함께 나란히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박명용 회장은 평생을 향토서민금융인 조흥저축은행을 운영, 그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 통영 역사의 산증인이다.

특히 57억 원 규모의 예술장학재단 설립과 통영학생예술제 기부는 물론 지역 학생을 후원하고 예술인재를 육성하는 공로로 명예박사 학위 수여자로 선정된 것이다.

경남교육의 표상이자 통영예술 메세나 1호로 불리는 박 회장은 어린 시절 배가 고파도,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늠름히 잘 참았던 소년이었다. “반드시 사업가의 꿈을 키워 많은 돈을 벌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 적어도 나처럼 부모 없는 설움이나 가난으로 공부 못하는 학생은 없어야 한다”고 말한 그는 사업가로 성공했다.

박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1962년 조흥저축은행을 설립, 수많은 금융 위기 속에서도 정도경영의 철학을 이어온 통영의 대표적인 금융인이다.

1974년 끼니도 어려운 노부부에게 쌀 1가마 기부로 시작된 이웃돕기는 47년간 지속, 순수사재 기부만 70억 원이 넘었다.

특히 ‘배고파 공부 못한다는 소리는 없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처럼 통영중고생 급식비로 매년 5천만 원 기부는 물론 통영문화재단 설립 자금 5천만 원 출연, 통영의 심장부 문화마당 조형물 ‘시간의 여울’ 역시 박 회장이 희사한 것이다.

2014년 국제로타리클럽 최고의 영예인 ‘초아의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반평생을 한산대첩축제와 호흡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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