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2:45 (수)
코로나 위험 속에도 `헌혈`은 계속돼야
코로나 위험 속에도 `헌혈`은 계속돼야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0.02.25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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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부국장 이병영

지금 우리 사회의 톱니바퀴는 매우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계속된 장기적인 불경기로 인해 서민생활이 말이 아니다. 거기다 최근 들어 때아닌 엄청난 불청객이 찾아와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 불청객이 바로 코로나19이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헌혈자들이 턱없이 줄어드는 바람에 경남혈액원은 물론 전국의 의료기관에서 혈액의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평상시에도 헌혈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더욱더 심각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이 어려운 현시점에서도 헌혈에 적극 참여한 경남의 행정기관을 비롯해 유관기관단체를 소개하겠다. 우선 경남도와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창원시, BNK경남은행, 한국전력 경남본부, 마산동부경찰서, 창원해양경찰서 등에 특별히 감사 인사를 드리면서 그 외 헌혈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과 개인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 헌혈의 집 창원센터에서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여파로 혈액 수급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경남355-C지구 마산 한마라이온스클럽과 마산 명문라이온스클럽이 `생명나눔 헌혈봉사`를 실시했다.

이에 앞서 BNK경남은행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헌혈 기피로 혈액 수급 어려움 해갈을 위해 `2020년 사랑의 헌혈 운동`을 실시했다. BNK경남은행 임직원들이 혈액 수급 위기를 극복키 위해 소매를 걷었다. 본인과 가족의 중국 방문 여부 그리고 체온 측정 등 코로나19 검사를 마친 본부 부서 임직원들은 본점 주차장에 자리 잡은 헌혈버스 2대에 올라 헌혈을 했다. 특히 혈액 수급 비상 분위기에 공감해 종전보다 더 많은 70여 명이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한국전력 경남본부 사회봉사단은 지난 18일 본부 사옥 주차장에서 6개 공공기관과 합동으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우려가 커지면서 단체 헌혈이 취소되는 등 헌혈 참여가 위축돼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해 7월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MOU를 체결한 한전 경남본부를 비롯한 6개 공공기관 50여 명이 동참해 시행하게 됐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지난 17일 직원 및 의경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가졌다. 이번 헌혈 행사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헌혈 지원자 감소로 인한 혈액 수급의 악화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헌혈을 했다. 이어 마산동부경찰서는 지난 17일 경찰서 주차장에서 경찰관 및 의무경찰들이 동참한 가운데 `사랑의 헌혈` 운동을 실시했다. 이번 헌혈은 응급 혈액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고 이웃사랑 정신 실천을 위해 마련했다.

창원시설공단도 직원 50명이 `사랑의 헌혈`에 동참했다. 공단 본부와 마산야구센터 등 2곳에서 진행된 이번 헌혈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헌혈자가 급격히 줄고 있는 현실에서 원활한 혈액 수급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또한 산청에 살고 있는 김원식 씨의 경우는 헌혈한 사연은 아주 특별하면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산청에 거주하는 김원식 씨(47) 가족은 차로 40분을 운전해 헌혈의 집 진주 센터를 방문했다. 김 씨가 사는 산청군에는 헌혈센터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 모두 헌혈키로 마음먹었다. 김 씨가 우선 "여러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이 헌혈"이라며 가족에게 제안했다.

경남혈액원 관계자에 따르면 2월 24일 오전 11시 현재 혈액 보유량은 4.3일분이다. 이 수치는 평상시 2일분에 비교하면 지난 주말에 공군 장병 및 각 센터에서 올라온 헌혈량이 조금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 항상 혈액 보유량이 2일분 밖에 안된다고 하니까 정말 혈액 보유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 발병된 지난달 20일부터 단체 헌혈이 취소ㆍ연기되는 등 전년 동기간 대비 600명의 헌혈자가 줄었다"며 도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헌혈의 동참을 바랐다.

우리 모두 이 같은 어려운 시기에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현혈운동에 적극 참여하자. 경남지역의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해 불철주야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 관계자 및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더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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