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5:24 (금)
도심ㆍ번화가 사람 발길이 끊겼다
도심ㆍ번화가 사람 발길이 끊겼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2.23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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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ㆍ카페 손님 크게 줄어

사태 장기화 곳곳서 우려

대부분 마스크 쓰고 활동

경남의 도심과 유원지 등에는 도민의 발길이 뚝 끊겼다. 호텔은 돌잔치, 예식이 끊겼다. 오는 29일 결혼식을 갖기로 한 A씨는 “호텔 측에서 예식장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는 넋을 잃었다. B씨(42)는 “늑깍이 아들 돌잔치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경남에서는 시민들의 외출 자제로 거리 곳곳이 한산하다.

경남 최대 상권이자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창원시 상남동 일대 거리도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공원 인근 규모가 큰 고깃집에도 손님 1팀만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해당 고깃집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절반 이상 손님이 줄었다고 푸념했다.

근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노트북을 보는 손님 1명만 앉아있었다. 줄곧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는지 직원마저 매장을 잠시 비운 상태였다. 근처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마스크를 한 직원들은 커피 기계를 벗어나 영수증을 정리하고 매장 유리를 닦는 등 다른 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상남동 일대 편의점도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

이 와중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마스크 판매대로 갔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입고될 때마다 불티나게 팔린 터라 마스크는 늘 품절 상태다. 인근 백화점도 한산했다. 주말이면 에스컬레이터를 가득 채우고 있던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L백화점 관계자는 “매장마다 절반 이상씩 손님이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문을 닫는 매장도 생길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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