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3:50 (금)
확진자 3ㆍ4번 마산의료원 입원 ‘시민 긴장’
확진자 3ㆍ4번 마산의료원 입원 ‘시민 긴장’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2.23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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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50여명 부곡 이송 예정

지역 주민 “대승적 차원서 이해”

경남 코로나19 확진자 3ㆍ4번이 마산의료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산지역 시민들도 패닉 상태에 빠졌다.

또 부곡병원에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정신질환자 50여 명이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부곡병원은 20일 중앙방역 대책본부로부터 이 같은 결정사항을 통보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 대남병원 환자들이 창녕에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지역 주민, 시장 상인회 등은 이날 병원에 항의 목적으로 방문했다가 “음성 환자만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대승적 차원에서 환자 수용을 이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병원에서 환자들 이송이 결정되면 기존 부곡 병원에 있던 환자 158명은 국립공주병원, 국립춘천병원 등으로 옮기게 된다.

또 마산의료원 응급실과 음압병동 앞에는 출입을 제한하는 관리요원도 있었다. 응급실 앞 선별진료소 앞에는 시민 4~5명이 줄을 서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확진자들이 진주에서 바로 음압병동으로 옮겨졌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은 없지만, 의료진과 환자들의 불안감이 높은 건 사실”이라며 “입원환자를 최소화 하는 등 대응 단계를 더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원, 마산보건소도 검사자들이 집중돼 혼선을 빚고 있다. 오후 1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의 마산보건소에는 10여 명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마산보건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청정지역이라고 생각했던 경남지역에 확진자가 생기다 보니 코로나19 문의가 굉장히 늘었다”며 “직접 증상을 호소하면서 선별진료소를 찾아오는 환자 수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시민 A씨(29ㆍ창원)는 “회사에서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니 정확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에 따라 보건소를 찾게 됐다”며 “대구나 해외에 다녀온 이력은 없으나 걱정되는 것을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마산의료원을 방문했거나 대구를 방문한 후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선별진료소에서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으면 확진을 내릴 순 없어도 폐렴의 여부는 보여 의심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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