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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2명도 신천지 교회 관련 의심
경남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2명도 신천지 교회 관련 의심
  • 경남매일
  • 승인 2020.02.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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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왼쪽)이 22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경남에서 22일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내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어 이날 오전 9시께 코로나19 검사자 가운데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한마음창원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47·여)이고 또 다른 1명은 합천에 사는 여성(40)이다.

도는 간호사가 근무한 한마음창원병원 전체를 폐쇄했다.

도는 간호사를 경남에서 발생한 5번 확진자로, 합천 여성을 6번 확진자로 지칭하기로 했다.

5번 확진자는 지역거점 입원치료병상기관인 양산부산대병원 음압병동에, 6번 확진자는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 입원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발열이 있긴 하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도는 전했다.

5번 확진자의 남편과 아들 2명, 6번 확진자의 남편 등 두 확진자의 가족들은 자가격리 조치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검사 중이다.

도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경로와 확진 판정 과정에 대해 기초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5번 확진자는 지난 20일 처음으로 미열 증상을 자각했다.

하루 전인 19일부터 21일까지 집에서 병원까지 도보로 출퇴근했고 사흘간 집과 병원에만 머물렀다고 도는 밝혔다.

20일 퇴근길에 집 근처 김밥집에 들러 김밥을 샀다.

도는 5번 확진자가 김밥을 사고 식사는 하지 않았다고 말해 김밥집은 방역 조처만 하고 폐쇄 여부는 심층 역학조사 이후 판단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5번 확진자 아들이 지난 5일과 13일 대구를 두차례 방문한 사실이 있고 대구 방문 때 길거리에서 신천지교회 교인들의 전도 활동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진술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5일 처음으로 감기 증세를 자각한 6번 확진자도 14일, 17일, 18일 3차례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구서부정류장 구간을 왕복한 점을 확인했다.

도는 5, 6번 확진자들이 신천지 교회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대구 방문 목적과 정확한 장소를 심층 조사 중이다.

6번 확진자는 지병 치료를 위해 합천 참정형외과와 김경호내과를 방문한 것으로 진술해 도는 2곳을 방역 후 임시 폐쇄했다.

앞서 도는 전날 확진된 환자들과 관련해 방역 및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경남 2번 환자(72·여)가 들른 합천군 가야면사무소와 야천1구 경로당은 방역 조치를 했고 면사무소 직원과 경로당 노인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했다.

3번 환자(19·남)가 탔던 시내버스 기사 2명도 자가격리하고 이 환자가 교육을 받은 신천지 진주교회 80∼100명의 신도 중 접촉자 명단을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특히 3번 환자가 친구들과 식사한 고깃집은 건물 전체에 대해 방역 소독하고 고깃집은 폐쇄했다.

도는 도내 확진자들이 신천지 대구·진주교회와 관련이 있는 만큼 교인 명단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내 시·군의 신천지교회에 협조를 요청하고 명단을 공개하기 어려운 경우 신천지교회를 통해 대구나 청도 방문, 3번 환자가 교육을 받은 진주교회에 참석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도와 창원시는 접촉자에 대한 1대 1 관리를 강화하고 연락 두절이나 무단이탈 등 상황을 고려해 경찰청과도 협조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시내 신천지 교회 3개소를 폐쇄 조치하고 경찰과 협의해 폐쇄 여부 점검 및 교인들의 단체행동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확진환자 이송을 전담 지원하는 119 구급차량 3대를 마산·창원·진해 권역별로 운영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시민생활체육관 등 공공체육시설 등 모든 복지회관과 도서관, 경로당 등은 임시휴관하고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주민자치프로그램도 휴강한다.

890여개 어린이집 임시휴관,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들 2주간 기숙사 격리조치, 4천600여개 지역 기업체에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전달, 대구지역 출퇴근 노동자 임시숙소 마련 및 특별휴가 실시 등을 권고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에서는 225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고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275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연합뉴스=경남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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