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8:20 (목)
통합당, 홍ㆍ김 공천 면접 결과는
통합당, 홍ㆍ김 공천 면접 결과는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2.20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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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컷오프 두 번 당하겠나"

김 "무소속 출마 생각 없어"
김태호 전 경남지사(왼쪽)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면접에 입장하는 동안 먼저 면접을 마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등 대선주자급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 면접을 실시했다.

통합당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 전 대표(오후 2시)와 김 전 지사(오후 2시 5분)에 대한 공천 면접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보랏빛 넥타이를 착용한 홍 전 대표는 오후 2시 6분에 입장해 당초 면접시간 5분보다 14분이나 지난 오후 2시 25분에 나왔다.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그만큼 공관위원들과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면접이 끝난 뒤 "제가 양산으로 가게된 건 오는 2022년 정권교체에 있어서 PK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 호남이 450만 명, TK가 500만 명, 부ㆍ울ㆍ경이 840만 명이다"면서 "부ㆍ울ㆍ경에서 우리당 후보가 누가되든 간에 60% 이상을 확보치 못하면 언제나 우리당 후보는 떨어진다. 그래서 부ㆍ울ㆍ경의 중심축이 없기 때문에 이번 양산 대전을 원한다"고 양산 공천을 희망했다.

수도권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일부 공관위원들이 수도권 출마를 요구를 했는데 너무 늦었다"면서 "수도권에서 20년 이상 봉사를 했고 제 역할은 거기까지다. 이번에는 양산을에 가서 PK 지역 선거를 해보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거듭 양산을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홍 전 대표는 양산을에서 컷오프 당할 경우 차후 계획과 관련해 "나는 고향(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에서 컷오프를 당했다. 두 번 당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잘 모르겠다. 두 번 당할 이유가 있는지"라고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 "만약 컷오프를 두 번 당하면 정계은퇴나 무소속 출마중에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어 양산 이사에 대해서는 "양산 이사는 공천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만약 이사를 하게 된다면 이번이 13번째"라고 말했다.

곧바로 파랑자켓과 파랑 목도리를 착용한 김 전 지사가 바통을 이어받고 면접장으로 입장했다. 면접은 15분간 진행됐다. 면접을 마친 뒤 김 전 지사는 "공관위원에게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지역구로 고향 출마를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공관위원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험지라고 할 수 있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누구나 `가면 죽는다`며 가지 말라고 했지만 당의 명령을 받고 두 번의 승리를 안겨드렸다"면서 "그리고 지난 20대 총선에는 제 스스로 반성문을 쓰고 제 이런 모습으로 정치를 하는 건 국민과 저 자신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고백하면서 불출마를 한 바 있다. 이후 지난 경남지사 선거 실패이후 고향에 머물면서 이제 초심의 마음으로 다시 이 곳에서 조금 더 진지하고 성숙한 정치를 시작하자, 고향 분들에게 제 마음을 이렇게 알리고 결심하고 수많은 분들과 손잡으며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고향 출마 의사를 분명히했다.

공관위에서 창원 성산 등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에 대한 공식적 추천은 없었다"면서 "제 이런 소망을 거둬 드린다면 정말 오히려 그게 부ㆍ울ㆍ경이 됐든, 전국 어디가 됐든 총선 승리를 위해 온몸을 바치겠단 제 다짐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공관위에서 고향 대신 다른 지역에 공천할 경우 무소속도 불사하겠다는 뜻인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저는 당을 한번도 떠나본 적 없는 사람"이라며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고, 공관위 결정에 따라 제 입장도 그때가서 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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