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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보릿고개 속 코로나 겹쳐 수급 비상
헌혈 보릿고개 속 코로나 겹쳐 수급 비상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0.02.20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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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3.9일분 확보…관심 단계

대부분 젊은 층 30대 2.5% 그쳐

혈액원, 헌혈장려제도 등 추진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헌혈 부족이 상시화되고 동ㆍ하절기 헌혈 보릿고개도 더 심화되고 있다. 헌혈은 대부분 10대와 20대에 의해 이뤄지는데 핵심 헌혈자들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다 코로나19 공포까지 겹쳐 더한 실정이다. 혈액 수급 불균형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경남도청 직원들은 18일 헌혈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20일 11시 기준 경남 혈액 보유량은 3.9일분이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국 혈액 보유량은 권장보유량인 5일분의 절반 수준인 3.4일분에 불과하다. 적정혈액 보유량이 일평균 5일분 미만일 경우 ‘관심’, 3일분 미만이면 ‘주의’,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분 미만이면 최상단계인 ‘심각’으로 올라간다. 특히 연간 적정혈액 보유량인 일평균 5일분을 밑도는 날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혈액수급 안정화에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연간 평균보유일 수도 2017년 5.4일에서 2018년 4.5일, 지난해 4.3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전국 헌혈건수는 2017년 271만 4천819건에서 2018년 268만 1천611건, 지난해 261만 3천901건으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헌혈자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은 헌혈 부족 사태가 만성화되는 근본적인 이유로 저출산 및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를 꼽는다. 10~20대 헌혈자 점유율은 2017년 71.2%(271만 4천819건), 2018년 68.6%(268만 1천611건), 지난해 65.5%(261만 3천901건)로 급감했다.

고교생과 대학생, 군인 등 젊은 층의 헌혈 참여가 대부분 감소한 것이다. 반면 30대 이상 국민 상대로 10% 정도의 수혈을 필요로 하지만 30대의 경우 2.5%만 헌혈에 참여할 뿐으로 인구를 다양화하고 중ㆍ장년층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유도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혈액원 관계자는 “건강한 중장년층에 대한 헌혈 홍보 강화와 일반단체 헌혈 참여 구성원에 대한 헌혈 공가 및 상시학습제도, 지자체단체장 표창 및 헌혈장려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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