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24 (금)
40분 달려가 헌혈한 산청 대가족
40분 달려가 헌혈한 산청 대가족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0.02.20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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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씨 가족 6명 중 5명

진주 헌혈의 집 찾아 동참
산청서 40분을 운전해 진주서 헌혈을 한 김원식 씨 가족. 경남혈액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산청군의 한 가족이 진주까지 이동해 헌혈을 한 훈훈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8일 산청에 거주하는 김원식 씨(47) 가족은 차로 40분을 운전해 헌혈의 집 진주센터를 방문했다. 김씨가 사는 산청군에는 헌혈센터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 모두 헌혈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김씨가 먼저 “여러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이 헌혈”이라며 가족에게 제안했다.

이에 김씨의 아내와 자녀 세 명은 흔쾌히 동의했다. 하지만 9살인 막내는 나이 제한으로 동참하지 못해 이날 5명만 헌혈을 실시했다.

헌혈을 마치고 간만에 외식을 했다는 김씨 가족은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가족 행사로 헌혈을 하기로 했다. 3개월 뒤에 다시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하기로 약속했다.

김씨는 이번이 11번째 헌혈이다. 김씨는 “헌혈을 위해 시간을 들여 이동해야 하는 부분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경남에는 헌혈의 집이 창원 3곳, 진주 2곳, 김해 1곳 있다. 다른 시군 단위 거주자들은 헌혈하기가 쉽지 않다.

경남혈액원은 “30명 이상 단체헌혈할 경우 헌혈 버스가 찾아가는 등 경남 곳곳 시민들이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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