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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성 내 조선시대 군영터 시민에 공개
분산성 내 조선시대 군영터 시민에 공개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0.02.19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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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고 등 건물터 발견

일부 삼국시대로 추정
국가사적 제66호로 지정된 김해 분산성 정밀발굴조사 현장이 시민에 공개된다. 사진은 분산성 내 집수지 전경.

국가사적 제66호로 지정된 ‘김해 분산성 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무기를 보관하는 창고 등이 포함된 조선시대 군영터가 시민에게 공개된다. 김해시는 오는 21일 어방동 954번지에 있는 해당 현장에서 발굴성과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반도문화재연구원이 추진 중인 이번 조사는 분산성의 보수정비를 위한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으로 2019년 12월부터 시작해 이달까지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벽 일부와 봉수대 확인 등이 간헐적으로 이뤄진 이전 조사와는 달리 성내 서쪽 집수지(산성 등에서 물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못) 구간과 중앙의 진아터(군의 관리들이 업무를 보던 건물) 구간에 걸쳐 실시됐다.

그 결과 집수지 구간에서 집수지 6기, 진아터 구간에서 조선시대 진아, 창(곡식창고), 군기고(전투에 쓰이는 무기를 보관하는 창고) 등 건물터 5동이 확인됐다.

지난 1872년에 제작된 분산산성 고지도에 집수지와 진아 등이 그려져 있는데 집수지는 서문지와 동문지 근처에 각각 1기씩 그려져 있고 진아터 등 건물지는 산성의 중앙에 위치한다.

6기의 집수지 중 1~3호는 내부조사가 완료돼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구간 밖으로 범위가 확장돼 내부조사를 하지 못한 4, 5호는 층위(지층이 쌓인 순서)와 유물을 통해 삼국~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비록 이번 조사에서 분산성의 최초 조성 시기에 대한 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지만 다수의 집수지와 조선시대 분산성 내 군영과 관련된 시설물들이 양호하게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문화재청과 협의해 4, 5호 집수지의 발굴조사와 조선시대 건물지의 복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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