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만지며 흑도(黑陶) 굽는 게 나의 인생이죠”
“흙 만지며 흑도(黑陶) 굽는 게 나의 인생이죠”
  •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2.19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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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심 이계안 ‘발표회ㆍ소품전’

창원 ‘빛 갤러리’ 30여점 전시

“은은한 빛 돌아 깊은 매력”

고성 향림도자기연구원 운영
와심 이계안 향림도예원 원장이 전시실에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와심 이계안 향림도예원 원장이 만든 생활자기 등 흑도 작품.

 

와심 이계안(고성군 하이면 와룡리) 향림도예원 원장은 20일부터 24일까지 창원시 경남공예조합 지하 1층 ‘빛 갤러리’ 전시실에서 30여 점의 흑도유자기 개발발표회 및 창작 소품전을 가진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청자, 백자, 분청 등의 발전에 비해 공정이 복잡한 흑자기의 기술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할아버지로부터 흑도의 기술이 사장되지 않기 위해 착실히 전수받게 됐다”며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기초해 최근까지 완성한 흑도유 자라병, 귀 달린병, 어문도 편병, 천목 달 항아리, 연화문 장군병, 식초병, 생활자기, 창작작품 등 30여 점의 작품으로 발표회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973년 구 마산 소재 일본 아리타 유전(有田)에서 7년 동안 도예습득을 하다가 1980년대 충남 부여로 자리를 옮겨 요업개발사(社)에서 불가마를 이용해 열처리 공정으로 도자기 작품을 완성하는 기술을 연마하는 등 현재 발명특허 6건, 디자인등록 7건, 2권의 교재와 전문서적 3권을 저술하는 등 괄목할 도예가로 자리잡았다.

도예를 공부하던 이계안 원장은 지난 1990년대 고향으로 돌아와 명산으로 알려져 있는 와룡산(하이면 봉현리) 언저리에 있는 옛 가마터를 발견했다. 가마터는 1천500여 평의 드넓은 부지로 향림도예원을 설립해 고(故) 봉계 김재석 선생에게서 사사(師事) 받은 것이다. 도공의 길로 들어선 초기에는 고성군 구만면에서 생산되는 백토를 활용해 투명 유백자를 연구 완성하고 진사 자기와 결정작품을 만들고 주변에서 나오는 흙과 유약재료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자료들이 용이하다는 것을 알고 전통가마터를 만들고 지역 내인 구만면에서 나오는 백토를 채취해 ‘구만 막사발’을 연구ㆍ제작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고성의 흑유도자 원료는 하이면 봉현리 일대에서 출토되는 도토 원료가 많이 매장돼 있어 흑자를 만드는 원료 중 특별히 자연철을 함유하고 있어 요장 근처에서 출토한 원료를 명지대학교 연구실에서 분석한 결과 양질을 자연철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는 현재에는 “흑유도자는 은은한 빛이 돌아, 보면 볼수록 깊은 매력에 빠진다”며 전통도예 흑유도자에 매료돼 원료 분석을 하는 등 흑유 전통 자기를 이어가려는데 열정을 다하고 있다.

“내 인생은 도자기와 함께 했고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고, 흙 만지면서 흙 굽는 것이야말로 나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이계안 원장은 흑유도자가 이름난 중국이나 대만 등지를 수차례 오가며 옛 도공들이 제작한 흑도 각병, 편병, 정병, 식기류 등을 수집해 오기도 했다.

현재 고성군 하이면 봉현리에서 향림도예연구원을 30여 년 동안 운영하면서 많은 공로와 기량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 행자부 문화예술부분에 신지식인으로, 2007년 1월에는 도자기부분 경남도 최고장인 1호에 선정된 후 최고장인회를 조직해 장인회장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도예, 이,미용, 전기, 기계 등 각층의 장인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인적 자원 개발 및 후학양성에 힘써오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1988년 서울 인사동 백상기념관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롯데호텔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했으며 부산, 진주, 사천, 통영, 고성 등지에서 20여 회에 걸쳐 초대전 및 개인전과 산업미술협회전을 비롯해 한국미협회전, 고성 지킴이전, 경남공예조합전 등을 가졌다.

또, 프랑스 한국문화원, 중국경덕진 대학, 일본 오야마시, 동근강시립 미술관, 마닐라 아얄라 국립미술관 등 세계 등지에서 회원전에도 계속 참여하고 있다.

경력으로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산업미술가협회 회원, 2008년 대한민국공예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경남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대한민국 공예대전 심사위원 역임하고 경남최고장인회장, 2011년 명지대학교 도자기 기술학과 출강, (현)노동부 산업현장 교수, (현)향림도자기연구원 운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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