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주 잠잠했던 확진자 발생이 최근 이틀 사이 3명이 추가 발생하자 국민들과 남해군민들의 일상생활에 미친 공포와 우려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남해군재난안전대책본부 보고에 따르면 군내 확진환자는 현재까지 1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담당 부서의 동향 파악 결과 매출액 감소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 사태를 지나고 있는 남해군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부문의 위축은 매우 심각하다.

남해군 내에서도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추세이고 전국이 이 같은 경계 상황에 놓이다 보니 일상생활에서의 소비와 지출도 줄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남해읍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연초 모임과 각종 단체 행사 등이 많을 시기임에도 손님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했으며 남해읍 전통시장 내 상인들의 반응도 이 업주의 반응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남해군 내 펜션 등 숙박업소 관계자들도 지난해 같은 기간 객실 예약률과 비교할 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행히 정부와 남해군 당국이 대규모 집단행사 등의 취소나 연기， 축소 등의 필요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철저한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선에서 이 같은 행사들을 개최할 것을 권고하며 내수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내렸으나 이미 얼어붙은 국민들과 남해군민들의 마음을 얼마나 녹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남해군도 정부 기관의 예방 및 방역 등 대응 방침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 예방 및 차단에 주력하면서도 이 같은 내수경기 위축과 이로 인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내부 논의를 통해 소상공인 융자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다방면으로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와 남해군 지자체의 조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민 스스로가 신중함 속에서 평온함을 되찾는 일이 급선무이다.

코로나19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비교적 간단한 예방조치만 취하면 일상생활에서의 감염위험은 없다는 것이 대다수 감염 등 보건ㆍ방역 당국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다.

또 `나의 소비는 누군가의 소득`이라는 말도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비하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와 경제 분야의 더 큰 우려로 이어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만연했던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남해군 행정과 보건당국에서도 한시적이나마 지역 상권 이용하기 등의 자체 캠페인을 통해 일반 군민들이 감염병의 공포를 이겨내고 빠른 시일 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솔선해 주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 예방에 밤잠도 설치고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다한 남해군 보건소 최영곤 소장 이하 전 관계자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경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