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1:41 (금)
반성ㆍ사과의 용기와 언행일치의 리더십
반성ㆍ사과의 용기와 언행일치의 리더십
  • 이문석 기자
  • 승인 2020.02.16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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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이후 무너진 정부 신뢰

메르스 대처 맹공한 현 정부

달라진 것 없는 코로나19 대처

리더의 필요한 덕목 새삼 느끼게 해

품격 속 언행일치 리더십 보여야 할 때
지방자치부장 이문석

지난해 여름 이후 적지 않은 국민들이 조국 사태를 비롯한 권력층 인사들의 뻔뻔함과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행태에 난감함을 넘어 분노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어 정부가 무슨 소리를 해도 믿으려 하지 않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해 우려스럽다.

우리의 이런 현실을 빗대어 원로 논객의 쓴소리가 가슴에 와닿는다. 부끄러움이란 감정은 사회를 이뤄 살아온 인간이 진화한 결과이며 짐승이 갖지 못한 감정으로 부끄러움을 알아야 사람이라고 하면서 현 정권은 뻔뻔함을 정권 유지 수단으로 삼아 부끄러움을 애써 무시하는 무치(無恥)가 정권 유지의 핵심 노하우였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은 나라 경제가 국민이 감내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고 있어도 "경제지표가 좋아졌다"고 자랑하고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로 청소년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가슴에 엄청난 상처를 안겨주고 있어도 "정의의 가치를 확산시켰다"고 하는가 하면 현 정권의 범죄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을 공중분해 시키는 일을 "검찰개혁"이고 국민의 염원이라고 큰소리치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하는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할지 심히 우려스럽다. 또한 최근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해 세계 각국의 능동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 우리는 컨트롤 타워의 기능과 역할이 청와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로 나눠져 우왕좌왕하는 사이 확진자가 12일 현재 28명으로 늘어났고 확산 우려로 인해 국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완벽한 대응책을 제시하는 데 혼선을 빚고 있었지만 현재는 주춤하는 증가세로 다소 안심스럽게 느껴진다.

따라서 메르스 사태 때 박근혜 정부를 호되게 맹공했던 현 정부는 달라진 게 뭐냐고 질타하는 국민들의 볼멘소리를 들을 땐 언행일치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하고 지켜야 할 리더의 덕목인지 새삼 느껴진다.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이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줄 아는 용기를 바탕으로 언행일치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었으면 하고 바라본다.

우리 지역에도 가장 큰 현안인 갈사만ㆍ 대송산단에 대한 해법으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수차례에 걸쳐 시한을 정해 공사 재개를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깜깜무소식 속에 남의 탓만 하고 있는가 하면 이행하지 못한 사유와 함께 사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함으로써 내외 국민들이 궁금해하며 불신이 쌓여 가고 있어 걱정스럽다.

특히 공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 신중함이 필요하고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하는 것으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유효기간 없는 신용장으로 비유되고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은 경박한 언어 등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원로 철학자의 말을 새겨듣고 시대가 원하는 언행일치의 리더십으로 무장된 리더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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