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6:44 (토)
모두를 위해 매야 할 뒷좌석 안전띠
모두를 위해 매야 할 뒷좌석 안전띠
  • 경남매일
  • 승인 2020.02.16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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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중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이효민

지난 2일 경기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왕복 2차로 도로에서 가해자가 운전하던 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중앙선을 넘은 가해자와 피해 차량 뒷자리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 쌍둥이 자매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 숨진 쌍둥이 자매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충격으로 뒷좌석에 탑승했던 쌍둥이 자매 2명이 차량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다"며 "이 같은 현장 상황으로 미뤄 아이들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안전띠 미착용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약 1천300명으로 안전띠 착용 여부가 확인된 교통사고 사망자 중 39.6%가 안전띠 미착용으로 밝혀졌다. 2018년 9월 28일부터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가 실시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30%에서 56%로 증가했으나 뒷좌석 안전띠 착용 대상 국가 42개국 중 독일이 뒷좌석 착용률 98%로 1위, 뒤를 이어 호주가 95%로 2위, 우리나라는 24위에 머물렀다(출처: ITF, Rord Safety Annual Report, 2019). 교통선진국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다.

사고가 나면 뒷좌석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뒷좌석은 에어백과 같은 별도의 보호 장비가 없어 사고가 일어날 경우 아무런 대비가 돼 있지 않아 더 위험할 수 있다.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탑승자 본인의 사망률은 2배로 증가, 더 큰 문제는 위 사고처럼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해 앞으로 튕겨나가게 되면 앞 좌석 승차자의 사망률이 최대 5배까지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보다는 `나부터 실천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평소에 안전띠를 착용하는 습관을 길러 안전한 교통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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