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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아 마땅한 강아지
사랑받아 마땅한 강아지
  • 경남매일
  • 승인 2020.02.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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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천문화회문화예술 분과위원장 라옥분

어느 날 갑자기 강아지가 내 품으로 안겨 왔다. 강아지와의 인연은 그날부터 시작됐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우선, 반려견이라 함은 한 가족처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를 말하는데 이 강아지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하루, 이틀 지나 사흘째 되던 날 이미 정이 들어버린 것이다. 하는 짓마다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꼬리를 쉴 새 없이 흔듦이 우선 반기고 좋은 감정이라는 걸 알기에 덩달아 좋았고 칭찬을 들었을 때는 온 집안을 뛰어다니며 기쁨을 표현했으며 약간의 꾸지람 뒤에는 눈치 보는 자체도 안쓰러우면서도 말 못 하는 짐승이지만 감정은 있구나 싶은 게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이 예쁜 강아지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플 것 같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한 가족의 일원으로 정을 쌓으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8월은 반려견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으로 대상은 3개월 이상의 개로서 등록 방법으로는 내장형 무선식별 장치 개체 삽입과 외장형 무선식별 장치 부착 그리고 등록 인식표 부착 등이 있다. 만약, 기간 내 미등록 시 4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다. 동물등록을 해야 하는 이유는 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동물보호 관리 시스템상 소유자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유기견이 종종 발생하는데 그 악의적인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반려견의 종류는 헤아리기 힘들 만큼 다양하며 반려견을 잘 키우기 위해서 실천해야 할 것은 산책이 중요하다. 목줄을 꼭 착용하며 적당한 목줄 길이로 집 주변이나 공원을 산책할 때 용변을 본 후에 처리해야 할 용품들을 가져가는 걸 필수로 하고 강아지가 다양한 냄새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면서 후각이나 시각적으로 많은 것을 인지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동작을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경험이고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 반려견 카페를 간다거나 사설 반려견 운동장을 찾아가서 마음대로 뛰어다니게 하고 강아지들끼리 뛰어다니면서 흥분을 하고 장난을 치도록 해 즐거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집 안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데 간단하게 "앉아", "기다려", "먹어"는 기본이고 장난감을 물고 오는 것과 여러 가지로 강아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다.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 센터는 지난 9월 8일 유기견 입양 가족과 반려견을 초청해 반려견 입양가족 홈커밍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통해 입양가족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성숙된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기여하고자 계획한 행사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 동물보호 관계자는 유기견을 입양해 동물 생명 존중을 몸소 실천하는 입양 가족들에게 고마움과 유기 동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 및 입양문화 활성화를 통해 사람과 동물들이 함께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을 강조하기도 했다.

반려견을 훈련하는 훈련사로부터 `즉벌즉상` 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이 말은 반려견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바로 혼내는 벌을 줘야 하며 좋은 행동을 했다면 반드시 칭찬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우리가 반려견을 벌하고 혼을 낼 때 보면 항상 일방적으로 우리 기준에서 생각해 그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내가 불편하면 잘못된 것이고 내가 편하면 좋은 행동이라는 생각으로 반려견을 가르치려고 한다. 그러는 가운데 반려견은 감정이 상해 가까이 오려 하지 않고 눈치를 보면서 구석진 부분만 찾아 숨어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안타까워 안아주고 간식을 주면서 달래 주며 나름의 즐거움도 찾을 수 있다.

직ㆍ간접적으로 들은 내용인데 우울증 증세가 있는 사람들에게 반려견을 키우기를 권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반려견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활동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실내에서 침울해 있을 가능성이 작아지고 강아지와 주고받는 사랑과 교감은 뇌에서 좋은 화학작용을 하는 옥시토신을 증가시켜 사람을 밝고 긍정적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옆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앉아 가만히 보고 있는 강아지는 귀엽고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보다 좋은 환경과 편안하고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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