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8:04 (토)
여야, 총선 후보자 면접 `옥석 가리기`
여야, 총선 후보자 면접 `옥석 가리기`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0.02.12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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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오늘 1차 심사 마무리

한국, 서울 지역 먼저 실시

홍ㆍ김 한 발 뒤로 `절반 수확`

여야 정치권이 12일 4ㆍ15 21대 총선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자들을 상대로 면접을 벌이며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경남 후보자 24명을 비롯해 나흘째 면접을 실시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이날부터 첫 면접에 들어갔다. 이날 면접은 민홍철ㆍ김정호 의원 등 현역 의원과 함께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 지역구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은 13일로 공천신청자의 면접과 지역구별 현장 실사를 끝내는 등 1차 공천심사를 마무리한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는 4ㆍ15 총선 국회의원 단수신청 지역구 100곳과 미신청 지역구, 영입인재 등이 배치될 지역구에 대한 추가 후보 공모에 나선다. 이어 20일부터 경선 지역으로 결정된 지역에 대해 경선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지역 신청자를 대상으로 첫 면접을 실시했다.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새로운보수당 의원들은 후순위로 한 뒤 우선 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원외인사들이 그 대상이다.

무엇보다 홍준표 전 대표 등 대선주자급 중진들의 지역구 배치를 놓고 갈등이 고조되던 한국당이 해결 방안을 찾은 모양새다.

그동안 `험지 출마` 요구를 거세게 받아온 홍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결국 한발 물러나고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을 떠날 수 없다던 홍 전 대표는 전날 양산을로 옮겨 출마할 수 있다는 `정치적 타협안`을 내놔 공관위가 수용할지 관심사다.

또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에 출마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당에서 부산ㆍ경남(PK) 총선을 책임지라는 상징적인 역할을 요구할 경우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출마지 변경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공관위의 요청이 계속될 경우 창원 성산구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기류 변화에 대해 "잘못된 장소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의사를 피력함으로써 `절반의 수확`을 거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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