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우려 속 진해 군항제 어쩌나
신종 코로나 우려 속 진해 군항제 어쩌나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0.02.1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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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7일부터 개최 결정 후

`취소ㆍ단축` 시민 민원 70여건

취소해도 몰릴 관광객 `난감`

시 "개최 불변 추이 살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 속에 전국 최대규모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다음 달 27일 개최를 앞두고 있어 축제 취소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앞서 진해 군항제는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매년 벚꽃이 일찍 피면서 벚꽃 만개 시점과 축제 기간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해소하고자 신종 코로나 영향이 거의 없던 지난달 13일 축제위원회를 열어 행사를 앞당겨 내달 27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창원시 홈페이지에는 군항제 기간을 줄이거나 아예 취소해달라는 시민 민원이 11일 오전 기준 70여 건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시민들은 아직 확진 환자가 1명도 없는 경남에 상춘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신종 코로나가 확산할까 우려했다. 이들은 중화권 등 해외 관광객들의 경남 방문을 경계했다.

진해 여좌천 일대 지역 상인들은 지역 상권을 걱정하면서도 군항제 행사가 취소되더라도 벚꽃을 구경하러 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입장이다. 한 상인은 "국내 관광객도 많지만 해외 관광객도 못지않게 많이 찾아온다"며 "행사 개최 여부를 떠나 몰리는 인파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창원시는 일단 올해 군항제 개최 계획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향후 신종 코로나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축제 규모를 줄이거나 최악의 경우 축제 취소까지 고려하는 등 입장을 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창원시의 고민도 상인들과 마찬가지다. 군항제를 취소하더라도 벚꽃을 구경하러 올 국내외 관광객들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이에 창원시는 11일 진해군항제 준비보고회를 갖고 "상춘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방역 대책 및 편의시설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진해중앙시장 등 지역 상권으로 관광객들이 유입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해 군항제는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축제로 매년 국내외에서 수백만 명이 찾는 전국 최대규모 봄꽃 축제다. 지난해에는 400만 명에 이르는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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