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2:29 (토)
“사천~김포 KAL 노선 감편 철회하라”
“사천~김포 KAL 노선 감편 철회하라”
  • 이대근ㆍ김영신
  • 승인 2020.02.10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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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ㆍ진주ㆍ통영 상의 회견

1일 왕복 2회→1회 추진 반발

항공산업 성장동력 상실 우려
사천ㆍ진주ㆍ통영상공회의소 회장단이 10일 사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의 사천~김포 노선 감편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천ㆍ진주ㆍ통영상공회의소 회장단이 10일 사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의 사천~김포 노선 감편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부경남 상공계가 대한항공에 사천~김포 노선 감편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사천 상공회의소(회장 정기현), 진주 상의(금대호), 통영ㆍ고성 상의(이상석) 회장들이 10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은 사천~김포 노선 감편운항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연간 30여억 원의 적자 발생’을 명분으로 다음 달 29일 시작되는 하절기 운항 일정부터 사천~김포 노선을 기존 주 28회에서 14회, 1일 왕복 2회에서 1회로 감편키로 경남도에 통보했다.

 회견에 나선 회장단과 도ㆍ시ㆍ군의원들은 “사천시는 항공 MRO, 항공국가산업단지, KAI항공우주센터 등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사천공항은 단순한 공항의 의미를 넘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심장과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항공의 감편 운항이 현실화되면 항공우주산업과 조선산업을 이끌 엔지니어들은 물론 지역 경제인들과 지역민은 많은 불편과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항공우주산업과 조선산업 발전에 차질을 빚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선 감편은 사천공항의 침체로 이어져 세계 굴지의 항공사들과 경쟁하며 발전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항공우주산업 육성과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 지역민들의 교통편익을 위해 사천-김포 노선 감편운항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경남도를 비롯한 서부권 8개 시ㆍ군은 사천공항 활성화와 대한항공의 적자보존을 위해 10억 원의 지원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손실보존금 인상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청와대, 국토교통부, 대한항공에 공동건의서를 전달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협조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같은 날 강민국 자유한국당 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49)도 보도자료를 통해 사천~김포 노선 감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강 예비후보는 “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재직 시 적자노선 지원액을 10배 증액했음에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한항공의 이러한 자기편애적 처사에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에도 이용객 감소에 따른 적자 누적, 회사 경영 체계 구조 변화, 항공교통 여건 변화 등의 사유로 감편 계획을 발표했으나 경남도와 사천ㆍ진주시가 손실보전금 확대 지원 방안을 제시, 대한항공 감편 운항은 보류됐다.

 올해부터는 도가 5억 원, 사천ㆍ진주시가 각 2억 5천만 원을 부담해 총 10억 원을 대한항공에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대한항공이 사천∼김포 노선 감편을 강행하면 10억 원의 손실보전금을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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