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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천~김포 노선 감편, 지역민 뜻 따르길
대한항공 사천~김포 노선 감편, 지역민 뜻 따르길
  • 경남매일
  • 승인 2020.02.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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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지난해 9월 경남도와 사천~김포 노선 현행 유지 협의를 진행한 지 5개월 만에 또다시 노선 감편을 추진해 지역 상권이 반발하고 있다.

 사천~김포 노선 폐지는 지난 2015년 한 차례 거론되다 지역민의 반발에 철회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6월 대한항공은 적자를 이유로 감편을 발표했지만 경남도와 사천ㆍ진주시가 손실보전금 확대 지원 방안을 제시해 오는 3월까지 노선을 유지키로 했다. 올해 도와 사천ㆍ진주시는 손실보전금을 대폭 확대해 총 1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대한항공 측은 작년 협의 과정서 정한 3월까지 운항 횟수를 유지하고 4월부터 감편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지자체와 지역 상권은 결사반대하고 있다. 10일에는 사천ㆍ진주ㆍ통영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의 감편 운항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천시는 항공 MRO, 항공국가산업단지, KAI항공우주센터 등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사천~김포 노선 유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청와대, 국토교통부, 대한항공 등에 건의서를 전달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협조를 부탁할 계획이다.

 사천공항은 김포행 노선과 제주행 노선만 취급하고 있는 소규모 공항이다. 사천~김포 노선 유무는 공항 존폐와도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하는 것도, 10억 원가량의 손실보전금을 지원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 있다. 긍정적인 점은 2014년 8만 3천302명이었던 이용자 수가 2019년 14만 6천 명을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도와 진주ㆍ사천시는 손실보전금 인상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속적인 항공우주산업 육성ㆍ발전을 꿈꾸는 사천시의 기반 시설인 사천공항이 존속되도록 지역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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