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3:25 (금)
우한 폐렴 차단, 기본에서 다시 점검해야
우한 폐렴 차단, 기본에서 다시 점검해야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0.02.09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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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부 남부본부장 한상균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첫 발생한 우한 폐렴은 지구촌을 달구는 가장 핫뉴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2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경험 때문에 긴장감은 가속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더구나 발병의 원인균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복기에서도 전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든 사회적 영역까지 제한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스와 메르스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우한 폐렴은 한반도, 일본열도, 동남아, 유럽까지 확장일로에 있다. 8일 현재 중국은 확진 환자 3만 4천876명, 사망자 722명, 발생국가 28개국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확진자 24명, 퇴원자 2명, 검사 진행자 939명이다.

 이렇게 백신과 치료 약이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전파와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마스크와 세정제 사용이 거의 절대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공항 검색대에서 마스크를 반출하려다가 적발되는 중국인들의 실상을 보면서 측은지심마저 갖게 되는 상황이다. 중국은 카피에 관한 한 세계 최고라고 알려진다. 특히 소비재에 관한 한 만들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중국도 국산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한국으로 자국민을 떠밀어내는 것 같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어려운 국내 경기를 감안할 때 마스크 산업이라도 계속 확장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발상이다.

 우한 폐렴이 호흡기 전염병이라는 점에서 마스크와 세정제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포말 비산을 최대 1m까지는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회의장, 병원, 대중교통을 비롯해 이제 밖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까지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마스크의 활용이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가짜 뉴스와 정보도 흘러넘친다. 키친타올로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도 이런 범주에 속한다.

 여하튼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이 부담이 되는 현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 이르고 말았다.

 그러면 우한 폐렴이 확장일로에 있는 중국에서 과연 확진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서일까. 마스크가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의 일차적인 효과를 인정하는 추세에서 마스크 사용이 대세로 전환된 이상, 사용상 부주의에 의해 감염되는 것을 찾는 것도 중요한 시점이다. 마스크는 일회용 몇 천 원에서부터 수만 원에 이르는 고가품까지 그 종류는 다양하다.

그러나 품질이 비싸고 좋은 제품일수록 착용감은 낮기 마련이다. 갑갑해져 채 30여 분을 착용하기 어렵다. 정작 지근거리에서 포말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지만 실내인 경우 쓰고 벗고를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 벗었을 경우, 입김과 콧물에 젖은 마스크를 간수하는 것도 여간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하지 않았다면 다시 사용해야 한다. 한창 음식을 먹다 보면 콧물이 묻었던 것도 모르고 다시 사용할 때도 생긴다. 오히려 자신의 점액으로 오염된 마스크가 바이러스 감염의 통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 대목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문제 제기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소멸 시점을 4월, 혹은 7, 8월까지로 내다보는 것 같다. 따라서 일차적인 차단수단은 마스크 사용이다. 헤아릴 수 없는 숫자가 공급됐음에도 계속 품귀 상태다. 코로나는 아직도 확산하는 추세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뛰어넘는 허점이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제품을 사용할 것인지, 사용상 문제점과 보관방법 등 극히 기본적인 관점에서부터 재점검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아직도 전염병에 대해 둔감하는 층이 노령층이다. 감기려니 하고 참고, 그래도 참기 어려우면 동네 약국에서 약사 먹고, 급기야 병원으로 직행하는 층이 이들이다. 행정 당국은 노령인구가 고위험군이라는 것을 직시하고 기본기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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