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0:31 (금)
창원 요양병원 신종코로나 가짜뉴스 작성자 검거
창원 요양병원 신종코로나 가짜뉴스 작성자 검거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02.05 2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인 기침’ 내용 부풀려 유포

경찰, 관련 글 유포자 10명 조사

 ‘신종코로나 의심환자가 창원의 한 요양병원에 근무한다’는 가짜뉴스를 작성해 카카오톡과 SNS에 유포한 30대가 붙잡혔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이같은 혐의(업무방해)로 30대 직장인 A씨를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들에게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가 창원 한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메시지를 유포했다.

 메시지에는 “이 병원에 근무하는 중국인 간병인이 최근 중국에 다녀왔는데 고열이 있고, 기침하는데도 병원에서 쉬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가 유포한 카카오톡 내용은 같은 날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됐다. 이날 비슷한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같은 글이 게시됐다가 삭제됐다.

 A씨가 유포한 카카오톡 캡처 내용은 편집을 거쳐 하나의 글로 완성되는 등 다양하게 퍼졌다. 그러나 확인 결과 메시지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중국인 간병인 중 신종코로나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 이 일로 한때 관할 보건소와 메시지에서 감염 우려자 이송 예정지로 명시된 병원에는 문의 전화가 잇따라 업무에 지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주변에서 ‘중국인 간병인이 기침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내용을 부풀려 지인들에게 퍼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신종코로나 전염 우려가 걱정돼 글을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카카오톡 역추적을 통해 A씨를 특정했다. 경찰은 A씨 외에 SNS 등을 통해 관련 글을 퍼뜨린 유포자 10명을 불러 조사한 뒤 혐의 적용을 위한 법률 검토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